한화생명e스포츠가 젠지 e스포츠를 잡고, 2승 2패로 그룹 스테이지를 마감했다. 승자승으로 한화생명e스포츠는 2위, 젠지 e스포츠는 3위를 확정했다.

한화생명e스포츠가 초반 미드-정글 싸움에서 대량 득점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쵸비' 정지훈의 르블랑과 '아서' 박미르의 올라프는 기민하게 움직이며 성장에서 확실하게 앞서나갔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봇 순수 2대 2 구도에서도 2킬을 만들어냈고, '아서'는 탑 갱킹으로 추가 킬을 기록했다.

전 라인 주도권이 한화생명e스포츠 쪽으로 기울었다. 팀적인 움직임에서 확실히 한화생명e스포츠가 웃었다. 특히, 급격하게 성장한 '아서'의 올라프가 있는 싸움에서는 질 수가 없었다. 젠지 e스포츠는 '영재' 고영재 릴리아의 갱킹으로 '데프트' 김혁규의 카이사를 두 번 잘라내긴 했지만, 분위기를 바꾸는데는 역부족이었다.

경기 시작 15분만에 킬 스코어는 11:2, 글로벌 골드도 4,000까지 벌어졌다. 설상가상으로 미드에서 '쵸비'의 솔로 킬이 연이어 나왔다. 빠른 속도로 경기를 굴리고 있는 한화생명e스포츠에게 '모건' 박기태의 오른이 한 번 잘린 것은 아무런 문제가 아니었다. '아서'가 초반부터 동분서주하며 판을 깔았다면, 이제는 '쵸비'와 '데프트'가 전장을 지배하고 있었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바람 드래곤의 영혼과 바론을 모두 챙겼다. 줄타기를 하던 '쵸비'가 한 번 미끄러지긴 했지만 '엔비' 이명준의 루시안도 잡혔고, 4대 4 싸움은 당연히 성장에서 앞서는 한화생명e스포츠의 승리였다. 미드 억제기 철거에 이어 한타를 대승한 한화생명e스포츠는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