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진행한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스플릿 13일 차 첫 경기에서 아프리카 프릭스와 농심 레드포스가 만났다. 아프리카는 초반 라인전 단계에서 우위를 점하더니 막판 바론 지역 전투에서 집중력을 끌어올려 1세트를 가져갔다.

초반부는 확실히 아프리카가 장악했다. '드레드' 이진혁의 올라프가 탑에 갈 때마다 '기인' 김기인의 사일러스와 성과를 냈다. 봇에서는 개입이 없었음에도 '뱅-리헨즈' 듀오가 킬을 만들어내며 흐름을 잡았다. 자연스럽게 아프리카가 첫 드래곤과 협곡의 전령까지 모두 가져가면서 글로벌 골드 격차를 벌렸다.

이에 농심은 한타 단계로 넘어가면서 분위기를 바꿔보려고 했다. 교전이 벌어지면, 농심에게 오브젝트를 가져갈 기회가 찾아왔다. 아프리카는 잘 성장한 '기인'이 합류하기 전에 무리한 교전을 열다가 미끄러진 경우가 많았다. 반대로 농심은 한타 때마다 묵묵히 성장 중이던 '베이-덕담'의 아지르-카이사가 대거 킬을 올려 크게 성장했다. '덕담-베이'가 '기인'을 따돌리며 다른 아프리카 팀원만 제압하며 한타를 승리, 드래곤의 영혼까지 챙길 수 있었다. 35분 경 킬 스코어와 글로벌 골드에서 농심이 앞서가는 그림이었다.

하지만 승부는 바론 전투에서 다시 한번 뒤집어졌다. 아프리카는 침착하게 바론 둥지를 서성이는 농심을 차례로 제압했다. 이번에는 '드레드'가 아지르를 틀어막고, 나머지 챔피언을 하나씩 제압해나갔다. 해당 전투에서 압승을 거둔 아프리카는 미드로 진격해 극적으로 1세트의 승자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