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딧의 기지가 돋보인 한 판이었다.

30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1 LCK 정규 시즌 14일 차 1경기 2세트, 프레딧 브리온이 기습 바론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군더더기 없는 판단과 운영 능력을 보여줬다.

DRX가 상체 라인전을 앞서가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1세트 폭발력을 과시한 '킹겐' 황성훈이 다시 인상적인 라인전 능력을 보여줬다. 이후 프레딧 브리온이 갱킹을 통해 한 차례 흐름을 끊어내긴 했으나 주도권을 빼앗아 오는 정도는 아니었다.

프레딧은 칼리스타를 기용한 바텀을 통해 활로를 모색했다. 드래곤 스택을 빠르게 쌓았으며 포탑을 걷어내는 등 골드도 착실하게 챙겼다. 조용하게 시간이 20분대로 접어들면서 결국 중요한 건 한타와 바론으로 보였다. 한타에서 크게 한 번 승리하거나, 바론을 획득하는 팀이 많은 이득을 가져갈 것만 같은 분위기였다.

대규모 교전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프레딧이 드래곤을 내주는 대신에 기습 바론이라는 기가 막힌 판단을 했다. 별 소모 없이 바론을 획득한 프레딧은 마음껏 진격했다. 타워를 무너트렸고, 글로벌 골드 차이를 금세 6천가량으로 벌렸다. 이후 경기의 반전은 없었다. 프레딧이 성장 차이로 찍어누르며 손쉽게 넥서스를 파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