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콜업된 신예 '기드온'(출처 : kt 롤스터 공식 SNS)

19일 온라인으로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23일 차 일정이 진행된다. 정규 시즌 2라운드의 시작점이기도 한 이날 2경기에는 kt 롤스터와 프레딧 브리온이 나선다.

두 팀의 공통점은 2라운드 들어 로스터에 변화를 주었다는 점이다. 특히, kt 롤스터는 기존 1군 원딜 선수 두 명을 모두 말소시킨 리브 샌드박스 다음으로 큰 변화를 맞이한 팀이다. 두 명의 정글러 '블랭크' 강선구와 '보니' 이광수를 샌드다운 시키고, 2군 '기드온' 김민성을 콜업해 빈자리를 메웠다. 원딜 포지션에도 추가 멤버가 있었다. 역시 2군 선수 '노아' 오현택이 콜업됐다.

kt 롤스터의 정글 멤버 변화는 꽤 충격적이다. '기드온'이 아직 LCK 경험이 없는 신인이기 때문이다. 바로 이번 경기가 '기드온'의 LCK 데뷔전이다. 어느 정도 호흡을 맞춰가는 단계인 시즌 중반에 신인 선수를 단독 주전으로 투입한 건 굉장히 과감한 결단이다. 그간 챌린저스 코리아 일정을 소화해온 '기드온'이 1군 멤버와 연습하며 충분한 호흡을 맞추기에는 분명 시간적인 한계가 있었을 것이다.

그래도 '기드온'에 대한 관계자들의 평가는 좋은 편이다. 그리핀 연습생으로 있던 시절부터 정글 유망주로 평가받았고, 실제로 LCK 챌린저스 리그서 뛴 1라운드 동안 준수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하지만, 1군 리그와 2군 리그 사이의 '갭'은 생각보다 크다. 이런 이유들로 이번 kt 롤스터의 선택이 신의 한 수가 될 지, 악수가 될 지는 쉽게 예측할 수 없다.

상대적으로 약자의 위치에 놓여있는 9위 프레딧 브리온에게 kt 롤스터의 이런 상황은 호재다. 프레딧 브리온은 미드에 '야하롱' 이찬주를 영입해 로스터를 보강한 상태다. 바로 지난 경기서 리브 샌드박스를 압도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1라운드 kt 롤스터전서 졸전이라는 아쉬운 꼬리표가 붙긴 했지만 어쨌든 승리를 가져간 전적도 있다.

정규 시즌이 반환점을 도는 현재, 이번 경기의 승리는 kt 롤스터와 프레딧 브리온 모두에게 꼭 필요하다. kt 롤스터는 경기력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포스트 시즌이 달린 6위권을 지켜내기 위해, 프레딧 브리온은 포스트 시즌 가시권으로 도약하기 위해서 말이다. 과연, 2라운드 첫 경기의 승리는 어느 팀에게 돌아가게 될까.


■ 2021 LCK 스프링 스플릿 23일 차 일정

1경기 DRX VS T1 - 오후 5시
2경기 kt 롤스터 VS 프레딧 브리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