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LCK 스프링 스플릿 정규 시즌이 막바지에 다다른 지금, 아직까지도 플레이오프 막차의 주인공은 정해지지 않았다. kt 롤스터와 농심 레드포스, 프레딧 브리온이 동일한 승패와 비슷한 승점으로 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농심 레드포스는 먼저 한 발 앞서갈 절호의 기회를 맞이했다. 반대로 아프리카 프릭스는 패배 시 플레이오프와는 매우 멀어지게 된다.

시즌 초반과 달리 각 팀의 강약점이 뚜렷히 파악된 상황이다. 농심 레드포스의 강점은 '피넛' 한왕호의 플레이 메이킹과 '덕담' 서대길의 화력을 통한 한타력인데, 반대로 탑-미드 라인전이 매우 부실하다. 반대로 아프리카 프릭스는 라인전에서 큰 균열이 발생한 적은 없지만, 중반 이후 운영이 늘 발목을 잡았다. 심지어 라인전을 통해 이득을 본 상황에서도 역전패를 허용한 경우가 잦았다.

와중 최근 분위기는 농심 레드포스가 조금 더 좋다. 상위권 팀 DRX와의 끈적한 경기 끝에 승리를 거뒀기 때문이다. 반면 아프리카 프릭스는 마지막 경기서 프레딧 브리온에게 0:2로 무너지며 4연패의 늪에 빠졌다. 패배 그 자체의 결과보다 승리 플랜이 딱히 보이지 않는 경기 흐름과 제대로 맞지 않고 삐걱대는 손발이 더 문제였다.

두 팀의 1라운드 대결에선 아프리카 프릭스가 농심 레드포스를 되려 중반부터 찍어눌렀다. 그러나 이는 1월 29일에 진행된 경기였으며 이후 한 달 반 동안 두 팀은 다른 길을 걸어왔기에 이번 승부는 누가 이겨도 이상하지 않다. 승리하면 잠시나마 6위에 오를 농심 레드포스와 플레이오프 진출의 마지막 희망을 살려야 하는 아프리카 프릭스는 할 만한 상대를 꺾기 위해 모든 경기력을 쥐어짜내지 않을까.

한편, 밴픽의 핵심은 봇 라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농심 레드포스는 '켈린' 김형규의 쓰레쉬와 '덕담' 서대길의 트리스타나가 집중 견제 당했다. 아프리카 프릭스를 상대하는 팀들은 세라핀을 거의 모든 경기에서 밴했다. 또한 '켈린'-'리헨즈' 모두 렐을 수준급으로 다룬다. 양 팀의 봇 듀오가 딜 교환이나 압박을 즐기기에, 1페이즈의 하체 밴픽이 매우 중요하겠다.


■ 2021 LCK 스프링 스플릿 39일 차 일정

1경기 아프리카 프릭스 vs 농심 레드포스 - 19일 오후 5시
2경기 T1 vs DRX

사진 출처 : 농심 레드포스 공식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