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개막 앞둔 LCK 10개 팀, 스크림 패왕은 없었다
신연재 기자 (Arra@inven.co.kr)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서머의 중요도가 스프링보다 높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최고 권위의 국제 대회이자 모든 프로게이머의 꿈의 무대, 월드 챔피언십으로 향하는 티켓이 걸려있기 때문이다.
인벤은 개막에 앞서 e스포츠 관계자들을 통해 LCK 10개 팀의 스크림 현황을 들어볼 수 있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이번에도 '스크림도르'는 없다는 게 관계자들의 공통된 얘기다. 승률로만 봐도 일방적으로 높은 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팀은 없다고 한다. 때문에 누군가는 '다 해볼만 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도 했고, 누군가는 실제 대회에서 만나봐야 알 것 같다고 말을 아끼기도 했다.
분명한 이유도 있었다. 관계자들은 입을 모아 연습해야 할 것이 너무 많다고 어려운 기색을 비쳤다. 스프링 스플릿 이후 메타가 급변하기도 했고, 새로운 챔피언이 대거 등장했기 때문에 스크림에서 다양한 챔피언과 다양한 조합을 연구하는 추세다. 때문에 승률도 들쭉날쭉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또한, 전반적인 팀합이 올라오면서 중위권 팀들이 치고 올라오고 있다고.
탑-정글의 비중이 높은 현 메타와 잘 어울리는 팀들은 지난 스프링보다 확실히 강해진 모습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기인' 김기인이 있는 아프리카 프릭스와 '서밋' 박우태가 있는 리브 샌드박스가 그 주인공. 두 선수가 현재 폼도 좋고, 메타와도 잘 어울려 자연스럽게 팀 경기력이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원조 스크림 강자 담원 기아는 그 시절(2019~2020 시즌)만큼의 포스는 아니라는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스크림 동향 대로라면 이번 서머는 말 그대로 각축전이 예상된다. 한 관계자는 '누구한테도 이기고, 누구한테도 질 수 있는 진흙탕 싸움'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담원 기아가 선물해준 네 번째 월드 챔피언십 티켓도 순위 경쟁에 더 큰 불을 지필 것이다. 과연, 이번 서머에서 좋은 성적으로 거두고 월드 챔피언십으로 향한 네 개의 팀은 어디가 될까. 흥미진진할 LCK 서머 스플릿이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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