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LCK 서머는 초반부터 순위 싸움이 치열하다. 패배를 기록한 팀도 저력을 보여주면서 누가 이길지 모르는 풀 세트 대결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치열한 대결 속에 17일 만나는 T1과 프레딧 브리온이 유일하게 공동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것도 서부의 끝자락이자 패배 시 동부로 떨어질 수 있는 공동 4위 자리에서 말이다.

두 팀 역시 개막전을 승리로 시작하면서 서머 스플릿에 관한 기대와 함께 출발한 팀이다. 아직 좋은 성적을 낼 가능성은 충분히 보여준 팀이었다. 프레딧 브리온과 T1 모두 자신들이 원하는 게임 구도를 만들어갈 줄 알았다. 프레딧 브리온은 자신 있는 한타를 중심으로 경기를 풀었고, T1은 초-중반 공격적인 라인전-갱킹으로 흐름을 주도하기도 했다.

두 팀은 후반 뒷심이 부족해 확실한 결단을 내리지 못하면서 아쉬운 1:2 패배를 경험했다. T1은 담원 기아를 상대로 마지막 3세트에서 유리하게 경기를 이끌어가다가 '베릴-칸'의 활약에 발목이 잡혔다. 프레딧 브리온은 유리했던 아프리카 프릭스 전을 2:0으로 끝낼 것처럼 보였지만, 탑-정글에서 모두 솔로 킬을 내주면서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이번 두 팀의 대결은 상위권으로 향할 두 팀의 뒷심을 판단할 좋은 기회다. 지난 경기에서 아쉬움을 털어낼 만한 경기력을 선보여야 승자가 될 것이다. 공동 4위라는 순위에 위치한 두 팀 중 승리와 함께 올라갈 팀은 한 팀뿐이다.

두 팀에는 '롤킹'과 'LoL 황제'로 불리는 미드 라이너들이 있다. '황제와 왕'의 양보 없는 LoL 권위 대결을 앞두고 있다. 프레딧 브리온의 '라바' 김태훈과 T1 '페이커' 이상혁 모두 개막전에서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였기에 두 선수의 대결 구도 역시 흥미롭게 지켜볼 만하다. 나아가, 해당 칭호에 걸맞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 승리는 필수라고 할 수 있다.

T1과 프레딧 브리온의 밑에는 최근 뛰어난 경기력을 벌인 KT(7위)와 디펜딩 챔피언 담원 기아(6위)가 올라올 기회를 매섭게 노려보고 있다. 승자와 패자의 희비가 크게 엇갈리는 경기인 만큼 두 팀에게 이번 승리의 중요성은 남다르다.



■ 2021 LCK 서머 스플릿 정규 시즌 7일 차 일정

1경기 T1 vs 프레딧 브리온 - 17일 오후 5시
2경기 담원 기아 vs 아프리카 프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