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CL 서머 PO 첫 경기부터 '역스윕'이 나왔다.

8월 16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2021 LCK 챌린저스 리그 서머(이하 LCK CL) PO 1R 1경기에서 농심 레드포스가 DRX를 상대로 풀 세트 끝에 '패패승승승' 승리를 해냈다. 1-2세트는 DRX 1군이었던 '바오-베카-솔카'의 활약이 나왔지만, 농심이 뛰어난 후반 집중력을 발휘해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냈다.

첫 세트부터 DRX는 순조롭게 출발했다. 농심의 봇 다이브에 킬을 내주면서 시작했지만, 이후 대처 능력이 돋보였다. DRX는 라인전 단계에서 상대를 각개격파를 하는 움직임으로 순식간에 5킬을 달성했다. 탑에서 '클리어' 송현민의 카밀이 갱킹에 호응하고, 미드 '솔카' 송수형의 트위스티드 페이트가 더해지면서 만들어낸 그림이었다. 이후, 사이드 라인 운영을 통해 스노우 볼을 굴린 DRX가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 초반부는 DRX 미드-정글의 힘이 제대로 나왔다. '피치-솔카'의 리 신-라이즈가 함께 움직이면서 성과를 냈다. 미드-정글의 활약에 '베카' 손민우의 쓰레쉬가 힘을 더하면서 킬 스코어는 20분에 1:9까지 벌어졌다. '베카'는 예측 사형 선고를 적중하는 놀라운 플레이로 다수의 킬을 만들어냈다. 시야에서 우위를 점한 상황을 제대로 활용할 줄 알았다. 상대의 저항을 손쉽게 뿌리친 DRX는 드래곤의 영혼과 바론 버프를 독식했다. 그대로 미드로 진격해 세트 스코어 2:0으로 앞서갔다.


3세트부터 농심이 반격을 시작했다. 앞선 세트와 달리 농심은 초반 미드-정글 싸움에서 대승을 거두면서 출발했다. 2:2 전투에서 '주한-베이'가 2킬을 챙길 수 있었다. 농심은 잘 성장한 '주한'의 킨드레드를 앞세워 암살 플레이를 해주면서 승리로 향했다. 이에 DRX는 탑과 봇에서 이득을 챙기며 초반 손해를 만회했다. '바오-베카'가 상대 3인 다이브를 받아치더니 '솔카'의 세라핀마저 합류해 대거 킬을 만들어내면서 맞섰다.

승자는 막판 집중력을 끌어올린 농심이었다. 두 팀 모두 다급한 바론 버스트로 승기를 한 번씩 내줬지만, 마지막에 농심이 침착하게 대응했다. 특히, '바이탈' 하인성의 직스가 끝까지 살아남아 4만 딜을 넣으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4세트에서도 초반 '주한'의 활약이 이어졌다. 자르반 4세를 뽑아 '유신' 곽유신의 쓰레쉬와 함께 다수의 킬을 냈다. 한타에서 '베이' 박준병 럼블의 이퀄라이저 미사일 위에 자르반 4세의 대격변이 제대로 깔리며 농심이 DRX를 압도했다. 적극적인 플레이로 스노우 볼을 굴린 농심은 세트 스코어를 2:2 동점까지 끌어올렸다.

마지막 5세트에서 농심이 승리하면서 역스윕을 완성했다. 농심은 사이드 라인에서 이득을 챙기려는 DRX의 움직임을 가만두지 않았다. 협곡의 전령으로 상대를 압박함과 동시에 미드에 뭉쳐 한타 대승을 거뒀다. 카밀-트위스티드 페이트를 이용한 DRX의 사이드 플레이마저 '든든' 박근우의 모데카이저에 막히면서 농심이 승리할 수 있었다.

■ 2021 LCK CL 서머 스플릿 PO 1라운드 1경기 결과

DRX 2 vs 3 농심 레드포스
1세트 DRX 승 vs 패 농심 레드포스
2세트 DRX 승 vs 패 농심 레드포스
3세트 DRX 패 vs 승 농심 레드포스
4세트 DRX 패 vs 승 농심 레드포스
5세트 DRX 패 vs 승 농심 레드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