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e스포츠가 1세트를 선취했다. 침착한 운영 중 농심 레드포스의 노림수를 받아친 결과였다.

양 팀 모두 라인전에서 극도로 몸을 사리며 10분이 넘도록 킬이 나오지 않는 침묵이 이어졌다. 와중 봇에서 '켈린' 김형규의 쓰레쉬가 잡히며 퍼블이 나왔으나 전세에 큰 영향은 없었다. 탑에선 '리치' 이재원의 케넨이 '모건' 박기태의 카밀을 상대로 무난하게 우위를 점했고, 미드-봇에선 한화생명e스포츠가 미세하게 앞서며 팽팽한 균형이 이어졌다.

한화생명e스포츠가 드래곤 버프 3중첩을 쌓은 상황, 26분경 미드에서 농심 레드포스의 치명적인 실수가 나왔다. '리치'의 케넨이 한화생명e스포츠 본대 후방에 순간 이동을 사용하며 대박을 노렸는데, 다른 선수들과의 호흡이 갈리며 대패한 것. 단숨에 바론을 처치한 한화생명e스포츠가 바람의 영혼까지 챙기며 긴 균형을 깨고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이후 경기는 오래 가지 않았다. 한화생명e스포츠의 바론 버프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또다시 한타가 벌어졌다. 성장과 버프 격차로 농심 레드포스는 한화생명e스포츠를 감당할 수 없었고, '덕담' 서대길의 아펠리오스가 단번에 터지며 농심 레드포스의 넥서스가 파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