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종로 LoL 파크에서 '2021 와일드 리프트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WCK)' 그룹 스테이지 5일 차 2경기가 진행됐다. 글럭 게이밍은 T1을 2:0으로 제압하고 A조의 1위를 확정했다. 상대의 노림수를 읽고 이를 제대로 받아치는 능력이 매우 뛰어났다. 글럭 게이밍은 남아있는 B조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며 어떤 팀을 상대로든 재미있는 경기를 치르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글럭 게이밍의 양재용 감독과 미드 라이너 '최르'의 경기 후 인터뷰이다.


Q. 금일 경기에 승리하고 전승으로 A조 1위를 확정한 소감은?

양재용: 사용한 전략이 제대로 통해서 너무 기쁘다. 이번 경기 승리 덕분에 다음에 상대방이 우리가 뭘 가져갈지 예측하기 어려울 것 같다. 아직 안 보여준 카드도 있어서 다음 경기가 기대된다.

최르: 쉽게 올라온 것 같고 리브 샌드박스와 T1을 잡고 1위로 올라와서 상당히 기쁘다. 다음 상대를 만나면 꼭 이길 수 있도록 더 열심히 연습하겠다.


Q. A조 전승으로 1위를 확정했다. 예상했던 결과일까?

양재용: 사실 선수 퀄리티만 봤을 때는 글럭 게이밍이 매우 우수하다. 그래서 다른 상대들은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생각했다. 지난 대회에서 보인 불안한 부분을 잘 보완해서 이번 경기 결과가 잘 나온 것 같다.

최르: 다른 팀들에 대한 정보가 많이 없어서 경기를 치르면서 실수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잘 돼서 다행이다.


Q. 4강에서 B조 팀을 만나게 되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양재용: A조는 네 팀의 실력이 다 비슷하다. 실력이 다 동등해서 2:0 승리가 나올 거라고는 잘 생각하지 못했다. 메타 분석이 중요한데, 우리가 그 부분을 잘했던 것 같다. B조 같은 경우에는 순위가 명확하게 보인다. 첫 경기를 보는 순간 클라스가 다른 팀이 있다는 게 보였다.

최르: B조 경기를 봤을 때, 경기력이 확연히 차이가 나는 게 보였다. 저번 와리와리 대회에서 BFG에게 우리가 패배했지만, 준결승에서 복수하고 싶은 상대를 만난다면 어렵지 않게 이길 수 있을 것 같다.


Q. 아칼리 픽의 배경은?

최르: 저번 패치로 아칼리가 크게 너프를 받아서 스크림에서도 손을 대지 않았다. 코치님, 감독님 모두 밴픽을 짜면서 어떤 플레이를 할지 예상을 했고, 상대 픽을 보니 아칼리가 좋을 것 같더라. 가장 자신 있는 챔피언이라서 너프가 됐어도 잘할 거라는 자신은 있었다.

양재용: 각 선수 챔피언 폭마다 점수가 있는데, 아칼리는 현재 60점짜리 합격선에 걸쳐 있는 챔피언이다. 선수가 이 챔피언에 자신이 있다면, 점수를 더 주는데 자신감이 보여서 시원하게 고르게 했다. 설령 밴픽이 잘못되더라도 3세트가 있어서 아칼리를 추천했다. '최르'하면 떠오르는 시그니처 픽이 있는데, 그중에 아칼리가 가장 뛰어나다.


Q. 내일 느긋하게 B조 경기를 보게 될 텐데 어디와 붙어보고 싶을까?

양재용: 당연히 BFG이다. 와리와리 대난투에서 겪은 패배를 되돌려주고 싶다. 그때 자존심이 많이 상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최르: BFG를 만나고 싶지만, 내일 kt와의 경기에서 BFG가 kt를 좀 꺾어줬으면 좋겠다. kt 기세가 꺾이면 우리도 쉽게 이길 수 있지 않을까?

양재용: 우리 팀은 아직 담금질이 더 필요하다. 시간도 더 필요하고. 우리는 계속 성장하고 있고, 시간이 지날수록 더 강해질 거다. B조 경기 재미있게 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