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이 30일 종각 롤파크에서 열린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15일 차 1경기에서 밀고 밀리는 명승부 끝에 담원 기아를 2:1로 꺾고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6연승으로 유일한 무패 팀이다. 금일 담원 기아와 대결은 1세트부터 55분 동안 매 순간이 중요할 만큼 멋진 경기가 나왔고, 3세트도 역전승으로 멋진 장면이 다수 연출됐다.

이하 금일 경기에서 승리한 T1의 '페이커' 이상혁의 승리 인터뷰 전문이다.


Q.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한 소감은?

오늘 경기에서 실수도 잦고, 아쉬운 부분도 있다. 그래도 잘한 부분도 많아서 전체적으로 봤을 때 만족스럽다. 설 연휴 전 경기고, 담원 기아전이라 더 기쁜 마음이 있다.


Q. 1세트 55분 혈전 이후 2세트는 압승이었다. 진영 선택권이 승부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하는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날 수도 있으나 개인적으로 크게 신경 쓰진 않는다. 블루에서 지지 않는 특별한 이유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Q. 그동안 담원 기아에게 결정적인 순간에 많이 패배했다. 3세트 초반에도 불리했는데, 어떤 이야기가 오고 갔나?

상체 상황이 좋지 않았으나 바텀에서 많이 득점을 했다. 초반 신 짜오가 죽고 시작해서 불안하긴 했으나 잘 극복했다. 상대가 초중반에 강하기 때문에 후반을 노리자는 마음가짐으로 임했다.


Q. 선수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라인전이 훨씬 중요해졌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후반 메타로 이어지고 있는 양상인데?

순간 이동 패치 이후 라인전이 중요해졌다. 변수가 적어져서 그렇다고 생각했는데, 모든 팀들이 초중반 순간 이동 교전으로 경기가 빨리 기우는 경우가 적어져서 후반 양상이 더 자주 나오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순간 이동 패치전이 더 다이나믹하고, 재밌다고 생각한다. 시청자도 지루해할 부분이 있지 않을까 싶다.


Q. 순간 이동 이후 라인전 구도에 대해 어려움을 호소하는 선수들이 많다. 본인은 굉장히 잘 적응한 것 같은데?

과거에 비슷한 패치가 있기도 했고, 그때를 참고했기 때문에 적응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Q. '페이커'를 보면 실패했던 플레이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 같다. 그 원동력은 어디서 나오나?

그런 플레이를 자주 하면서 스스로 옳은지 틀린지 판단을 한다. 가령 라이즈 앞 점멸 같은 경우가 대표적인데, 내가 옳다고 생각하면 이전에 실패했다고 해도 다시 시도하는 데 있어 망설임은 없다.


Q. 최근 탱 라이즈에 대한 생각은?

후반으로 갈수록 힘이 빠진다. 팀 조합을 고려해서 선택하면 된다.


Q. 현실적으로 몇 연승까지 가능할 것 같은가?

일단은 10연승이 목표다. 젠지 e스포츠가 아무래도 가장 경계되는 팀인데, 젠지를 꺾으면 10연승도 가능할 것 같다.

Q. 설 연휴 계획은?

건강 관리를 최우선으로 할 계획이다. 휴식을 취하면서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 그리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