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까지 주전 경쟁자였다면, 올해 상대로 만나게 되는 이들이 있다.

11일 2022 LCK 스프링 스플릿 38일 차 첫 경기에서 T1과 광동 프릭스가 만난다. 광동 프릭스는 작년까지 T1에 있던 '호잇-엘림-테디'가 합류한 팀이다. 1R에선 아직 합이 맞지 않았던 광동 프릭스가 패배했다면, 2R에서 광동의 전반적인 폼이 올라오며 새로운 양상이 나올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매치업은 원거리 딜러와 정글러 포지션이다. 먼저, '테디-구마유시'는 2020년부터 주전 경쟁을 하면서 성장한 선수들이다. 많은 경기에서 2020 LCK 스프링 우승자인 '테디' 박진성이 주전을 맡았다. 그렇지만 2020 롤드컵 선발전과 같은 중요한 경기에 '구마유시' 이민형이 주전으로 나오기도 했다. 2021 LCK 서머 결승전도 세트 패배 후 '구마유시'가 '테디'를 대신했다. 이후, 롤드컵까지 주전 자리를 지켰다. 그리고 올해 T1은 '구마유시'와 함께 가는 선택을 내렸다.

'오너-엘림'은 2021 LCK 스프링에서 주전 경쟁을 하던 사이다. 10인 로스터 체제를 유지하던 당시, '엘림' 최엘림이 먼저 주전에 자리를 잡는 것처럼 보였으나, 작년 2월 경에 '오너' 문현준이 출전하기 시작했다. 특유의 공격적인 스타일로 새로운 인상을 남겼고, 서머부터 확실한 T1의 주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그리고 네 선수는 다시 한 번 주전 경쟁자를 상대로 만나게 됐다. 지난 1R에선 2:0으로 T1이 승리했다. 당시 '호잇' 류호성과 '엘림'의 폼이 안 좋다는 평가가 많았는데, 2R에서 두 선수의 폼이 올라왔다는 말도 나오기도 했다.

물론, 팀 전반적인 기량이나 운영 면에서 전승 1위 T1의 우세가 점쳐진다. 후반으로 가면 T1이 운영과 집중력 면에서 타 팀을 압도해왔으니까. 다만, 네 선수의 대결 구도 자체는 어떻게 흘러갈지 모른다. 개개인 간 대결 구도가 이번 광동 대 T1전을 더 흥미롭게 만들 것이다. 주전 경쟁을 하던 때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지금, 네 선수의 기량이 어떻게 달라졌을지 11일 경기를 통해 확인해보자.



■ 2022 LCK 스프링 스플릿 38일 차 일정

1경기 광동 프릭스 vs T1 - 11일 오후 5시
2경기 담원 기아 vs 농심 레드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