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종각 롤파크에서 열린 '2022 와일드 리프트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WCK)' 14일 차 1경기서 리브 샌드박스가 롤스터Y를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전승 중이던 롤스터Y는 불의의 일격을 맞으며 1위를 확정할 수 있었던 기회를 놓쳤고, 리브 샌드박스는 3승 고지에 오르며 플레이오프 경쟁에 불을 지폈다.

1세트, 리브 샌드박스의 출발이 좋았다. '제로' 김은수의 그라가스를 잡고 선취점을 만들어낸 것을 시작으로 첫 한타서 일방적으로 2킬을 가져갔고, 타워도 먼저 밀었다. 이후 리브 샌드박스의 빈틈 없는 스노우볼에 딜러 간의 성장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 '일루전' 조성빈의 제잇와 '유진' 김유진 이즈리얼의 막강한 화력을 앞세워 밀어붙인 리브 샌드박스는 마지막 한타에서 일방적으로 승리를 거두며 1세트를 승리로 가져갔다.

이어진 2세트에서는 롤스터Y의 반격이 나왔다. 롤스터Y는 이전 세트의 아쉬움을 달래기라도 하듯 초반부터 기세를 탔다. 드레이븐-쓰레쉬를 뽑은 봇 라인전에서부터 앞서갔고, '라텔' 정윤호의 가렌은 합류 싸움에서 3킬을 챙기며 사이드 주도권을 꽉 잡았다. 리브 샌드박스는 블리츠크랭크를 필두로 변수를 노려봤지만, 롤스터Y는 단 한 번도 당해주지 않았다. 그렇게 세트 스코어는 1:1 동점이 됐다.

승부를 가를 마지막 3세트는 이전 두 세트보다는 훨씬 치열하게 흘러갔다. 킬은 많이 나오지 않았지만, 운영을 통해 드래곤과 타워를 주고 받았고, 글로벌 골드 차이도 미세했다. 리브 샌드박스 입장에선 딜러진 성장이 앞선다는 게 긍정적이었는데, 롤스터Y에겐 오공-렝가-갈리오를 통한 선공권이 있었다. 이에 리브 샌드박스는 장로 드래곤을 먼저 두드리는 결단을 통해 오히려 먼저 전투를 유도했고, 제이스-베인이 활약하면서 대승을 거뒀다. 이변이라는 마침표가 찍히는 순간이었다.


■ 2022 WCK 스프링 14일 차 1경기 결과

1경기 롤스터Y 1 vs 2 리브 샌드박스
1세트 롤스터Y 패 vs 승 리브 샌드박스
2세트 롤스터Y 승 vs 패 리브 샌드박스
3세트 롤스터Y 패 vs 승 리브 샌드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