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종각 LoL파크에서 2022 LCK 서머 스플릿 24일 차 1경기, kt 롤스터와 광동 프릭스의 대결이 진행됐다. 팽팽한 장기전으로 펼쳐진 1세트는 kt 롤스터의 승리로 끝났다.

kt 롤스터는 루시안-나미, 광동 프릭스는 코그모-룰루 조합을 택하며 경기가 시작됐다. 광동 프릭스가 미드에서 퍼블을 만든 가운데, 머지않아 광동 프릭스가 대량 득점하며 먼저 앞서갔다. 트런들-그라가스가 순간적인 기습으로 '빅라' 이대광의 사일러스를 잡아낸 후 봇으로 내려갔다. 그동안 광동 프릭스의 봇 듀오는 '라이프' 김정민의 나미를 잡아냈고, '엘림'최엘림의 트런들이 '에이밍' 김하람의 루시안까지 마무리하며 단숨에 3킬을 올렸다.

중반이 되자 두 팀의 자존심 대결이 한층 치열해졌다. 봇을 마무리한 광동 프릭스가 탑으로 올라가자 kt 롤스터는 이를 강하게 물어 '테디' 박진성의 코그모를 잡아냈다. 모든 챔피언이 모인 두 번째 전령 싸움에선 '커즈' 문우찬의 리 신과 '기인' 김기인의 갱플랭크가 차례로 활약하며 1킬 교환이 나왔다. 글로벌 골드는 계속해서 광동 프릭스가 약간의 우위를 보였다.

26분경 kt 롤스터가 홀로 봇을 밀던 '기인'의 갱플랭크를 노렸다. 그웬-사일러스가 갱플랭크를 잡아내는 동안 광동 프릭스의 본대는 바론을 두들겼다. 그러나 화력 부족과 상대 견제로 인해 처치 시간이 생각보다 길어졌고, 재빨리 수비에 나선 kt 롤스터에게 3데스를 당했다. 그러나 '엘림'의 트런들이 강타 싸움에서 승리해 바론을 챙겼기에 역전은 없었다.

다섯 번째 드래곤 교전에서 '에이밍' 루시안의 순간 폭딜이 본격적으로 힘을 발휘하며 kt 롤스터가 승리하고 흐름을 가져왔다. 하지만, 바론과 마찬가지로 드래곤은 광동 프릭스가 챙겼다. 이후 kt 롤스터가 바론 버스트를 몇 번 노렸으나 광동 프릭스의 수비에 무위로 돌아갔다. 이어진 여섯 번째 드래곤 한타가 분수령이 됐다. 과감하게 움직인 kt 롤스터가 드래곤을 처치하고 '기인'의 갱플랭크를 잡았다. 곧바로 위쪽으로 달린 kt 롤스터는 광동 프릭스를 밀어내며 안전하게 바론까지 잡았다.

바론 버프를 통해 대량 득점한 kt 롤스터가 화염의 영혼을 노리며 드래곤 둥지로 향했다. 광동 프릭스도 어김없이 수비에 나서며 엄청난 혼전이 벌어졌다. 일찍이 궁극기가 빠진 '에이밍'의 루시안이 뒤쪽에서 발이 묶였는데, 상대와 엉겨 붙어 있던 '빅라'의 사일러스가 슈퍼 플레이를 해내며 상황을 정리했다. 결국, 42분 만에 kt 롤스터가 광동 프릭스의 넥서스를 파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