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는 젠지 e스포츠-T1이 굳건히 지키고 있고, 아래서 KT가 치고 올라오는 상황에서 리브 샌드박스와 담원 기아가 만났다. 지금은 승점이 더 높은 담원 기아가 3위 자리에 있지만, 리브 샌드박스 역시 담원 기아와 같은 9승 5패를 기록 중이다. 승패가 같은 두 팀의 대결이기에 이번 승부가 순위 경쟁에도 중요하다.

두 팀에게 2022 LCK 서머 8주차 첫 경기의 승리가 절실한 이유는 불안한 7주차를 보냈기에 그렇다. 지난 주 리브 샌드박스는 농심 레드포스에게 의외의 패배를 하면서 출발했다. DRX를 상대로 승리하긴 했지만, 하위권 팀에게 패배하면서 묘한 분위기가 흘렀다. 담원 기아 역시 한화생명e스포츠에게 한 세트를 내주면서 7주차를 시작하더니 KT전에서 0:2로 패배했다. 많은 중-하위권 팀들이 두 팀을 위협하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겠다.

거기에 두 팀의 선수들이 코로나-19 확진으로 완벽한 상태로 경기하지 못하게 됐다. 담원 기아의 '쇼메이커-켈린', 리브 샌드박스의 '프린스' 이채환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온라인으로 대회에 참가할 수 있지만, 두 팀 모두 최상의 컨디션은 아니다. 연습부터 피드백까지 평상시와 다른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지난 1R 대결에서는 담원 기아가 승리했다. 담원 기아는 '상체' 중심의 스노우 볼을 통해 두 세트 모두 승리했다. 최근 샌드박스가 농심에게 패배했을 때도 '도브' 김재연의 탑 라인이 공략당한 경우가 있다. 여전히 리브 샌드박스 입장에선 '상체' 중심의 경기를 경계해야 한다. 흥미로운 사실은 중위권 경쟁 중인 DRX를 상대로 최근 리브 샌드박스는 승리했고, 담원 기아는 패배했다는 점이다. 중-하위권 팀 대결은 어느 팀이 승리해도 이상하지 않은 시점이 왔다.

그렇게 이번 경기는 두 팀에게 많은 의미가 있다. 불안한 7주차와 코로나-19를 극복하려면, 승리가 절실하다. 3위 자리를 지키며 위기 상황에서 앞으로 한 걸음 나아갈 팀이 어디일지 서머 8주차 첫 경기를 통해 확인해보자.




■ 2022 LCK 서머 스플릿 정규 시즌 36일 차 일정

1경기 리브 샌드박스 vs 담원 기아 - 8월 3일 오후 5시
2경기 광동 프릭스 vs 젠지 e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