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발로란트 개척자 DRX
서동용 기자 (desk@inven.co.kr)
한국이 FPS e스포츠에 약하다는 건 너무 옛말이고, 틀린 말이 됐다. 오버워치 e스포츠에서 처음 오류를 찾아냈다. 카운터 스트라이크나 레인보우식스로 대표되는 택티컬 슈터류에는 약하지 않느냐는 변칙 공격 또한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 2022에서 DRX가 반박했다.
8월 22일부터 9월 22일까지 튀르키예의 이스탄불에서 열린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 2022가 성황리 종료됐다. 우승은 브라질의 LOUD였다. 한국팀인 DRX는 3위를 차지했다. DRX의 선전을 떠나서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 2022는 매우 성공적인 대회였다. 최고 시청자 수는 150만 명을 돌파했다. 작년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 2021과 스테이지2 마스터즈 레이캬비크의 최고 100만 시청자보다 50만 명이 증가했다. 평균 시청자 수, 총 시청 시간도 크게 상승했다.
발로란트 e스포츠의 특징은 게임 템포가 굉장히 빠르다는 데 있다. 구매 단계부터 첫 상황이 일어나기까지 죽어있는 시간이 거의 없고, 스파이크가 설치된 시간부터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가 결정적인 결과를 만들어낸다. 선수들의 좋은 플레이와 나쁜 플레이가 게임을 잘 알지 못하더라도 직관적으로 알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여러 개의 라운드가 계속 이어지기 때문에, 라운드가 종료될 때마다 선수들과 팬들의 리액션 또한 크고 재미있다.
대회의 인기는 게임 자체의 인기에도 반드시 영향을 준다. 더로그에서 발표한 9월 3주차 PC방 게임 순위에서 발로란트는 2계단 상승해 4위로 올라갔으며, FPS 카테고리에서 가장 큰 경쟁자인 서든어택과의 격차를 1% 안쪽으로 따라잡았다.
아시아권에선 가장 강한 팀이지만, 국제전에선 8강, 6강권에서 항상 고배를 마신 DRX는 올해 가장 큰 무대에서 최고 등수를 기록했다. 특히 챔피언스 직전 국제 대회였던 스테이지2 마스터즈 코펜하겐 우승팀이었던 FPX를 명승부 끝에 두 번이나 잡아내며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선사했다.
DRX는 이제 한국 발로란트 e스포츠의 개척자 같은 팀이 됐다. 올라오는 게임의 인기에 국제전 경쟁력이 충분한 팀이라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와 비교하자면 2012년 프로스트와 같은 위치에 있다. 그때 당시 리그 오브 레전드의 인기는 정점에 닿기 직전이었는데, 프로스트가 월드 챔피언십 준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리그 오브 레전드 게임과 e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개척자와 함께 뛸 팀들이 많이 필요하다. 현재 한국 발로란트 e스포츠는 DRX의 독주체재다. 2022년 두 번의 챌린저스를 모두 우승했다. 직전 국내 대회인 2022 발로란트 챌린저스 코리아 스테이지2에서는 DRX에게 한 세트라도 따낸 팀이 없다. 온슬레이어즈, 담원 기아, 마루 게이밍 등 챌린저스에 참여하는 팀들은 뛰어난 기량을 가진 것은 틀림없지만, DRX를 견제하며 서로 체급을 키워주는 라이벌로서의 모습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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