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은 한국 시간으로 10일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 내 훌루 씨어터에서 열린 '2022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3일 차서 C9을 꺾고 2승 1패로 1라운드 일정을 마무리했다. 프나틱전 패배의 아쉬움을 씻어버리는 화끈한 승리였다. 카이사를 꺼내든 '구마유시'는 엄청난 화력을 뿜어내며 무려 11킬을 올렸다.

다음은 '구마유시' 이민형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오늘 경기 승리한 소감은?

어제 프나틱전을 져서 분위기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C9을 상대로 퍼펙트 게임에 가까운 승리를 한 것 같아 기분 좋다.


Q. 프나틱전 패배 이후 어떤 피드백을 했고, 어떤 것을 배웠는지.

밴픽이나 조합적으로 살짝 밀렸다고 생각한다. 상대 루시안-나미 픽도 예상을 못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대처도 잘 안 됐다. 그런 것들이 문제였던 것 같다.


Q. 그렇다면, 프나틱전 이후로 봇 챔피언 티어 정리를 다시 한 건가.

조금은? 완전히 갈아엎은 건 아니고 수정 정도였다.


Q. '루나미'의 티어는 어떻게 바뀌었나.

특수한 상황에서만 쓸 수 있는 픽이라고 생각한다. 1티어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유럽 팀이 특수한 상황에 맞게 잘 썼다.


Q. 다양한 원딜 챔피언이 보이고 있는데, 그 중 바루스-미스 포츈은 4번이나 쓰였음에도 승리가 없다. (T1-C9전 종료 직후 기준)

바루스는 라인전과 DPS면에서는 좋은 부분도 있지만, 뚜벅이라는 단점과 딜각이 나오지 않았을 때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단점도 존재한다. 그런 단점이 부각돼서 패배하는 경우가 나오는 것 같다. 미스 포츈도 비슷한 맥락이다. 라인전은 준수한 편이지만, 뚜벅이이기도 하고 캐리력이 없다.


Q. 혹시 대회에선 등장하지 않았지만, 스크림에서 자꾸 보이는 챔피언도 있나.

서폿 하이머딩거. 누군가가 쓰고 있는 건 분명한 것 같다. 그렇다.


Q. C9전은 '버서커' 김민철과의 맞대결로 화제가 됐다. 그에게 한마디 하자면?

C9이 이미 너무 많은 상처를 입었다 생각해서 더 이상 도발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건 아니니까 힘을 내면 좋겠다. T1 후배였고, 보고 있으면 예전의 내 모습이 살짝 떠올라서 조금 더 애정이 가는 선수다. 힘 냈으면 좋겠다.


Q. 펜타를 주지 않은 '퍼지'에게도 전할 말이 있을까.

조금 맵게 말해도 되나. 덩치가 그렇게 크신데, 뒷모습 보이며 도망치는 게 비겁하다고 생각했다.


Q. 마지막 픽으로 라칸을 올렸다 알리스타를 선택한 이유는?

서폿 챔피언을 선택하는데 선택지가 있었고, 그 중에 알리스타가 좋아 보여서 픽했다.


Q. 방송 인터뷰에서 '페이커' 이상혁이 킬을 획득하는데 도움을 줬다고 했다. 그가 롤드컵 단독 최다 누적 킬까지 4킬을 남겨두고 있는데, 혹시 알고 있었나.

몰랐다.


Q. 그렇다면, 다음 경기서 반대로 '페이커'의 최다 킬 달성을 도와줄 의향이 있는지.

4킬 남은 거면 솔직히 내가 안 도와줘도 할 것 같다. 상혁이 형이 막타 양보를 많이 해줬는데, 탑-정글 녀석들이 참 말썽꾸러기더라. 그래서 펜타 킬을 못했던 것 같다.


Q. 이제 2라운드 일정을 남겨두고 있다. 각오는?

프나틱에게 진 게 사고긴 하지만, 프나틱이 잘해서 졌다고 생각한다. 오늘 EDG와 경기하는 것만 봐도 분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우리가 실력적으로 밀렸다는 걸 인정하고, 2라운드 때에는 잘 준비해서 복수하겠다. EDG도 여전히 강한 상대이기 때문에 잘 준비해서 3승 하도록 하겠다. 조 1위 할 자신 있다.


Q. 마지막으로 LCK 팬들에게도 한 말씀 부탁한다.

롤드컵 와서 2승 1패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1패의 아픔이 기억나지 않도록 2라운드 때 잘하겠다. 또LCK가 어제 전패를 했는데, LCK 팀 모두 다 화이팅 해서 8강 갈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