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2023 LPL 스프링 2주 2일 차 '타잔-스카웃'의 LNG와 '기드온-도브'가 합류한 IG가 기분 좋은 승리를 따냈다.

1경기, '유칼' 손우현, '호야' 윤용호가 소속된 팀으로 작년 서머를 7승 9패 12위로 마무리한 TT는 강팀으로 평가받는 LNG와 만났다. LNG는 EDG 간판 스타였던 '스카웃' 이예찬이 새롭게 둥지를 옮겨 많은 LPL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타잔' 이승용과 호흡이 어떨지가 최대 관심사다.

1세트, TT는 초반부터 드래곤 스택을 잘 쌓았다. LNG는 그보다 주도권을 잡는 것에 치중하며 스노우볼을 굴렸고, TT는 드래곤 스택을 바탕으로 버틸 시간을 마련했다. 글로벌 골드도 크게 벌어진 것도 아니었고, TT 입장에서도 충분히 할만했다. 그러나 LNG는 훌륭한 시야 장악으로 바론을 가져간 뒤부터 격차를 벌리기 시작해 37분 만에 승리했다.

2세트도 중반까지 팽팽했다. 하지만 조금 더 여유있고 시야가 넓었던 LNG가 중후반부터 운영을 통해 상대를 압박하더니 바론을 손에 넣으며 이번에는 32분 만에 TT의 넥서스를 파괴했다.

이어진 2경기는 LPL의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두 팀 RNG와 IG의 대결이었다. IG는 올해부터 KT 출신 '기드온' 김민성과 다시 미드로 돌아간 '도브' 김재연이 합류했는데, RNG와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전투를 유도해 유리하게 경기를 풀어나가 승리했다. 2세트는 훨씬 압도적이었다. 드래곤 영혼까지 일방적으로 IG가 가져갈 정도로 격차를 크게 벌려 무려 24분 만에 RNG를 무너뜨리면서 소중한 1승을 챙겼다. IG는 개막전 AL을 2:0으로 꺾은 것에 이어 2승 0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