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 프릭스가 지난 19일 KDL 프리시즌1 팀전 8강 풀리그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이자 라이벌인 리브 샌드박스를 에이스 결정전 끝에 승리했다. 광동 프릭스는 리브 샌드박스전 승리로 3연승에 성공했고, 3승 0패 세트 득실 +5, 라운드 득실 +9로 1위에 올라섰다. 뒤를 이은 아우라가 3승 1패 세트 득실 +5, 라운드 득실 +15로 매섭게 추격하고 있지만, 리브 샌드박스전 승리로 조금 더 폼이 올라간 광동 프릭스다.

그리고 중심에는 '월드' 노준현이 있었다. 노준현은 드리프트 이후 팀전과 개인전에서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으며, 팀의 주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리브 샌드박스와 에이스 결정전에 직접 출전해 '닐'을 꺾고 승리한 게 가장 고무적이다. 일반적으로 스피드에 강한 'Zzz' 이재혁이나 '스피어' 유창현이 출전할 것이라고 예측한 이들이 많았지만, 노준현이었다. 그리고 상대는 '닐'. 작년 개인전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 개인전 경기 당시 노준현은 승리 인터뷰에서 스피드 기준 '닐'을 가장 잘하는 선수 중 한 명으로 손꼽았을 정도였는데, '닐'과 대결에서 멋진 주행으로 승리했다.

광동 프릭스 최대섭 감독이 본 노준현은 2023년 새롭게 주장을 맡은 뒤 스스로 책임감을 느끼고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한다. 최 감독은 "본인이 팀원보다 더 연습하고 좋은 모습을 보이려 한다. 인게임적으로도 아이템 플레이에 대해 결정력이 부족한 것을 알고, 나머지 선수들과 함께 피드백을 진행해 많은 것들을 습득하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리브 샌드박스와 에이스 결정전에서 노준현이 출전하게 된 배경도 설명했다. 그는 "원래는 그날의 경기력을 보고 결정을 했었는데, 그 선택이 틀렸다는 걸 선수들과 소통을 통해 알게 됐다. 그래서 에이스 결정전 경험이나 승리가 많고, 적고를 떠나서 선수들의 자신감, 당시의 심리 상태 등을 고려해 현장에서 결정하고 있다.

에이스 결정전은 항상 부담되는 경기라 무조건 이기라는 말은 하지 않는다. 이번 경기의 경우 노준현 선수가 자신이 출전해도 괜찮다며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줘서 출전하게 됐다"고 이야기 했다. 또한, 현재 팀 분위기도 들어볼 수 있었다. "분위기는 굉장히 좋고, 다른 성향의 선수들이 모여있지만, 연습 과정 중 불만이 표출되는 경우는 없다. 서로 플레이를 존중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기 때문이다. 현재 약 80% 정도로 기량을 끌어올린 상태며 실수와 아이템전 결정력 부분만 보완한다면 더 높은 폼, 팀워크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광동 프릭스는 22일 플래닛과 팀전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