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WDG e스포츠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3 LCK 챌린저스 리그' 서머 스플릿 5주 2일 차 경기에 젠지 글로벌 아카데미가 T1 e스포츠 아카데미를 상대해 2:1 승리를 거뒀다. 연패 속에서 분위기 반전이 필요했던 젠지 글로벌 아카데미는 이번 승리로 원하는 성과를 얻어갔다.

젠지 글로벌 아카데미는 1세트 먼저 승리를 쌓았다. 초반 정글러 '위너'의 활약으로 경기 주도권을 쥔 젠지 e스포츠는 상대에게 드래곤 스택을 내주는 대신 전투마다 크게 승리하면서 점차 골드 차이를 키웠다. T1은 교전에서 너무 많은 실수가 나오면서 경기 주도권을 젠지 e스포츠에게 쉽게 내어줬다.

중반이 넘어가자 T1은 젠지가 사이드 운영을 할 때, 본대를 노리고 싸움을 걸어 이득을 봤다. 그러나 이미 벌어진 격차로 인해 전투가 쉽지 않았다. 젠지는 탑 라이너 '제스트'의 나르가 궁극기를 적 진영 한가운데서 적중시키면서 팀이 바론을 가져갈 기회를 줬고, 젠지 e스포츠는 느리긴 했지만, T1의 넥서스를 파괴하는 데 성공하면서 1세트에 승리했다.

2세트에 T1은 탑 라인에서 솔로킬을 내면서 기분 좋게 출발했다. T1은 탑 라인에서 다시 솔로킬을 내주긴 했지만, 이미 CS 차이를 20개 이상 벌린 상태였고, 미드 라인에서 일어난 교전까지 탑 라이너 '달'이 합류하면서 승리했다. 이후 T1은 오브젝트를 잘 가져가면서 경기 흐름을 손에 쥐기 시작했다. T1은 연이은 드래곤 전투에 승리하면서 만 골드 정도의 차이를 만들었고, 상대 넥서스까지 파괴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3세트, T1은 초반 탑과 바텀에서 킬을 내면서 좋은 흐름을 가져갔다. 그러나 바텀 라인에서 아펠리오스를 노리다가 역으로 킬을 내주면서 흐름이 변하기 시작했다. 젠지 e스포츠는 카운터 정글링을 들어온 상대를 노려 4:4 전투에 승리했고, 미드 1차 공략 과정에서도 2킬을 만들면서 서서히 힘의 우위를 가져갔다. 연이은 교전 속에 젠지 미드 라이너 '오필리아' 아지르는 4킬 5어시스트로 크게 성장했다.

한타에 자신감이 붙은 젠지 e스포츠는 바론을 이용해 낚시 플레이를 하면서 상대를 계속 불러냈다. 젠지 e스포츠는 블리츠크랭크 카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했고, 덕분에 T1은 쉽게 상대에게 다가갈 수 없었다. 교전 속에서 '오필리아' 노데스 8킬 6어시스트로 성장해 T1이 감당하기 어려운 정도의 화력을 계속 뿜어냈고, 젠지 e스포츠는 딜러 라인의 활약과 더불어 3세트에 승리, 연패를 끊고 다시 승점을 쌓는데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