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종각 롤파크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정규 시즌 2라운드, T1이 농심 레드포스를 상대로 2:0으로 승리, 2연패를 끊고 오랜만에 1승을 추가했다.

1세트, 경기 중반까지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던 농심 레드포스였다. 그러나 '제우스' 최우제의 럼블이 활약하기 시작하면서 T1에게 크게 기울며 드래곤 오브젝트도 잘 쌓아가던 T1이었다. 돈 차이도 꽤 많이 벌리고 드래곤 영혼까지 가져간 T1이 무난히 승기를 잡는 것 같았다.

그런데 농심 레드포스는 불리한 상황에서 '제우스'의 럼블을 잘 노리며 바론을 가져갈 기회를 만들었다. '제우스'가 없지만 바론을 그냥 내주기 싫었던 T1은 전투를 펼쳐 어느 정도의 킬교환에 성공했으나 바론을 막진 못했다. 결국, 중요한 건 장로 드래곤이었다. T1은 장로 드래곤 앞에서 상대를 무너뜨리며 38분 만에 승리를 따냈다.

이어진 2세트는 T1의 완승이었다. 처음부터 바텀에서 킬을 먹고 시작한 T1은 탑에서도 '제우스'의 오른이 '든든'의 트런들을 잡았다. 그리고 연이어 벌어진 교전마다 T1이 큰 득점을 따내 10분 전에 이미 글로벌 골드 3천 이상을 앞섰다.

T1은 무리하지 않고, 드래곤 스택과 바론까지 손에 넣고 농심 레드포스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농심은 '든든'의 트런들이 후방에 순간 이동을 활용해 승부수를 띄웠다. 그런데 T1이 '제우스'의 오른만 내주고 한타에서 완승을 거둬 격차가 더 크게 벌어졌다. 승기를 잡은 T1은 농심의 의지를 꺾고 28분 만에 상대 넥서스를 파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