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I] 매복, 또 매복...팀 리퀴드, 영리한 운영으로 3세트 반격 성공
신연재 기자 (Arra@inven.co.kr)
집요한 매복 플레이가 결국 T1을 무너뜨렸다. 패배한 1, 2세트 동안에도 번뜩이는 경기력을 보여주던 팀 리퀴드가 3세트에서 드디어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3세트 역시 팽팽하게 흘러갔다. 3대 5로 다이브를 당한 상황에서 동수 교환을 만든 T1이 '페이커' 이상혁 코르키의 빠른 지원을 통해 바텀에서 더블 킬을 올리며 앞서가자 팀 리퀴드는 드래곤 한타에서 일방적으로 2킬을 가져가며 응수했다. 이후 사이드 라인에서 킬을 계속 주고 받으면서 킬 스코어는 5:5 동점이 됐다.
거기서 한 발 더 나아간 건 팀 리퀴드였다. 드래곤을 주는 대신 코르키를 잘라낸 팀 리퀴드는 매복 플레이로 '제우스' 최우제의 베인도 잡고 탑 억제기 타워를 밀었다. T1은 퇴각하는 팀 리퀴드를 맹추격해 4:3으로 킬을 교환하고, 탑 1차 타워를 철거하면서 그간의 손해를 메웠다.
여전히 치열한 분위기 속에서 팀 리퀴드가 깜짝 바론을 통해 다시 한 번 앞서갈 발판을 마련했다. 3용을 주고 대신 탑 억제기를 철거하는 영리한 판단으로 골드 차이를 벌리는데 집중했고, 상대 정글 지역에 잠복하다 '케리아' 류민석의 렐을 잡고 미드 억제기까지 파괴했다. 이제 글로벌 골드는 4,000 차였다.
32분 경, 팀 리퀴드가 다시 한 번 선택을 내렸다. 마법공학 영혼을 주고 바론을 챙긴 것. 바론 버프를 두른 팀 리퀴드는 집요한 매복 끝에 점멸 없는 코르키를 잘라내는데 성공했고, 억제기 3개를 모두 밀었다. 결국, 코르키가 부활하기 직전 쌍둥이 타워와 넥서스를 모두 파괴한 팀 리퀴드가 3세트의 승리를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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