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그 군단 TSL이 GSTL S3 최초로 4강에 진출했다.

2012년 10월 12일, 목동 곰티비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2 Hot6ix GSTL Season3 A조 승자전에서 TSL은 지난 시즌 우승팀 FXOpen을 상대로 첫 세트를 내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Ragnarok' 저그 신희범이 4승을 거두며 기선을 확실히 제압했다.

신희범은 올킬 직전 아쉽게 고병재에게 패하며 부스에서 나왔지만 또다른 TSL 저그 강동현이 대 역전극을 벌이며 고병재에게 승리, TSL은 FXOpen을 세트스코어 5대 2로 꺾으며 4강에 진출했다.

아래는 오늘 경기 MVP로 선정된 TSL 신희범 선수의 인터뷰 전문이다.


GSTL 승리팀 MVP 신희범 선수 인터뷰

= 4승을 거두며 팀에 승리를 거두었다. 승리 소감은?

팀에 도움이 되서 기쁘다. 예전에는 긴장해서 매번 지는 모습만 보였는데 오늘은 긴장을 덜 하게 되었다.


= 긴장을 덜 한 이유는?

코드 A때부터 긴장이 덜했고, 이형섭 감독을 이기고 나서 완전히 풀리게 되었다.


= 오늘 경기에 대해 이야기 해보자면?

2세트 경기때는 부유하게 운영하면서 포자촉수를 충분하게 지었고, 이 방법으로 상대 우주관문 전략을 막아냈다. 3세트 경기에서는 거대 둥지탑을 올리고 무리군주와 타락귀 조합을 사용했다.

김찬민 선수와의 4세트 경기에서는 매카닉을 잘 쓰는걸 알고 있었고, FXO선수들이 초반 더블을 잘 한다는 것 역시 인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초반에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형섭 감독을 노리고 나온게 아니라 프로토스를 노리고 준비를 했다. 고병재 선수와의 경기에서 진 이유는 일벌래를 너무 적게 동원해서 벙커 파괴에 실패했고, 상대 진영을 보느라 컨트롤에 실수도 있었다.


= 오늘 부스에 들어가면서 얼마나 성적을 올릴거라고 생각했나?

1승만 따내도 성공한다고 생각했다. 마지막에는 올킬 욕심도 났는데 실수를 해서 기회를 놓친게 너무 아쉽다.


= 4강에서 어느 팀과 붙고 싶나?

감독님이 이야기 하신대로 라이벌 구도가 있는 IM과 경기를 하고 싶고, 우리가 이기게 된다면 천적관계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토스전이 자신있기 때문에 최용화, 안상원, 장민철 선수와 경기를 해 보고 싶다.

토스전에 무리군주 타이밍만 잘 넘기면 절대 타이밍이 나온다. 이 타이밍을 잘 찾기 때문에 토스전에 강하기 때문이다.


= 결승에 진출한 저그 이승현 선수를 보고 드는 생각은?

이승현 선수는 래더를 엄청나게 하면서 다져진 빌드와 컨트롤이라는 장점이 있다. 이승현 선수가 아니면 흉내내기도 힘들기 때문에 테란 선수들이 고생하는거 같다.

일벌레와 저글링을 동시에 찍으면서 경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인데, 이건 따라해서 나올 수 있는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만의 스타일을 찾고 있다.


= TSL 저그가 강한 이유는 어떤 것이라 생각하나?

우리는 소통을 많이 하고 빌드를 짜면 짜임새 있게 만들기 때문이다. 빌드를 잘 만드는 고석현 선수와 최적화의 달인인 강동현 선수 둘과 함께 팀 내 선수들이 계속해서 의견을 교환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전략은 우리 팀 저그들만 사용하기 때문에 처음 접하는 다른 팀 선수들이 대응을 못해서 우리 팀 저그들이 강력한거 같다.


= 마지막으로

제가 아는 형이 내일 군대를 간다. 2년동안 잘 다녀오라고 하고 싶다. 우스갯 소리로 인터뷰에서 그 형 이야기를 해 주기로 했는데 현실이 되어 기쁘다. 그리고 후원사인 스카이디지털과 핸썸너드에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