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종이 가을의 전설을 이어가며 우승을 차지했다.

10월 27일 한양대학교 올림픽 체육관에서 2012 옥션 올킬 스타리그 결승전이 진행됐다. 이날 결승전은 최근 저그를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윤종신' 정윤종 선수(SK)와 저그의 수호자 '동래구'박수호 선수(MVP)의 대결이 펼쳐졌다.

초반 1경기를 내준 정윤종은 이후 4경기 내리 승리하면서 역정승에 성공했다. 한편 준우승을 차지한 박수호 선수는 아쉬움에 눈물을 흘렸다.




= 첫 스타리그 우승이다. 소감은?

생애 첫 우승인데 표정에 잘 나타나지 않았지만 매우 기쁘다. 요즘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게임을 했는데 노력의 결과가 나온것 같아서 뿌듯하다.


=결승부담감이 컷을 것 같다. 심리상태는 어땟나?

스타2를 시작하면서 성적에 대한 욕심이 없어서 긴장은 많이 되지 않았다. 첫경기 이후 불리했는데 후반이후로 박수호 선수가 많이 안된다 생각했고 되려 자신감을 얻었다.


=3세트. 거신에 환상을 쓰면서 박수호 선수가 타락귀를 뽑도록 유도했는데 무슨 판단에서인지?

상황이 불리해서 환상을 준비했다. 거신을 뽑고 환상을 쓰면 상대가 타락귀를 많이 가져가더라. 맵도 오하나여서 박수호 선수가 불멸자 러쉬를 생각했던것이 잘 맞아 떨어진것 같다.


= 어떻게 결승준비를 했으며, 완승을 거둘거라 예상했는지?

우선 4:1로 이길줄은 몰랐다. 솔직히는 4:2 정도로 질 줄 알았다. 이기게 되서 신기하다. 연습은 래더로 했는데 결승준비는 래더는 안하고 슬레이어스 형들이 많이 도와줬다. 저그를 상대로 어느 타이밍에 어떻게 해야할지 심리적인 면을 많이 가르쳐줬다.


= 이제는 대세로 통하는 선수가 됐다. 앞으로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나?

오늘 우승하긴 했지만 최고라고는 생각치 않는다. 앞으로 거만하지 않고 더 노력해야한다. 군단의 심장이 나와도 상관하지 않는다. 지금도 꽤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고 군단의 심장이 나온다고 해서 딱히 못해지거나 하지는 않을 것 같다.


=저그의 감영충 무리군주 조합을 어떻게 상대하는지가 관건이었는데 해법을 찾았는지?

오늘 경기에서 못보여드릴게 좀 있다. 무리 감염충 조합은 답이 없는것같긴한데 저만의 후반의 방법이 있다. 경기에서 못보여드려 아쉬운데 1경기에서도 보셨듯이 무리 감염충 조합은 매우좋다. 그전 타이밍에 끝내는 것이 지금의 현실 같다.


=스타2에서 단기간에 실력을 끌어올린 비법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자기자랑을 좀 해달라.

저보다 많이 스타2를 하신 박수호 선수를 이겼다(웃음). 스타2를 처음 접했을 때는 하기 싫었다. 스타1이 아직 인기도 있었고 성적도 내고 싶었는데 새로운 게임을 해야하는게 스트레스였고 하기 싫었다. 하지만 이왕 하는거 긍정적인 생각을 했다. 어차피 남들도 하기 싫어하니깐 내가 좀만 하면 되겠다 싶었다. 24시간 게임생각을 하면서 게임을 했다.


=스타리그 로얄로더에 등극을 했다. GSL도 로열로드가 탄생했는데 둘이 맞붙으면 어떨것 같은지?

래더에서 자주 만나고 잘하는것은 알고 있다. 한번 해보면 좋겠고 높은 곳에서 만났음 좋겠다. 래더에서 만나면 반반정도 승률이다.


=가을의 전설을 계승했는데 기분은?

가을에 전설이 이어져서 신기하다.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 감사하다. 팀에서 이번에 우승하면 걸어주신게 있는데 동기부여가 많이 됐다. 항상 뒤에서 도와주시는 권오혁, 박대경 코치님께 감사드린다. 팀원에게도 감사하다.명훈이형이 조언을 많이 해줬는데 감사드린다. 스타테일의 원이삭 선수가 조언을 많이 해줬다. 프라임 장현우 선수도 조언을 많이 해줘서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다.


임요환 수석코치 인터뷰

=정윤종 선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정윤종 선수는 뭐라할 수 없을 정도로 잘 차려진 밥상이다. 양념을 추가해줄 선수지 따로 뭘 해줄 필요가 없었다. 딱히 가르쳐 줄것이 없을 정도로 프로토스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었다. T1에서 잘키워놓은 선수라 생각했다.


=스타리그 5번 올라갔던 임요환 코치가 이번 스타리그 우승자로 처음 결승 올라간 정윤종 선수에게 무슨 말을 해줬는지?

정윤종 선수가 경기에만 집중하도록 환경만 제공했지 멘트는 잘 안해줬다. 다만 박수호 선수에 대해 잘 알고 있었고 1경기 끝나고 박수호 선수가 짜온 판이 느낌이 왔다. 그 부분에 정윤종 선수에게 도움을 줬다. 노력도 많이하는 천재형이어서 뭔가를 만들 줄 아는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