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용산 e스포츠경기장에서 퓨즈티 서든어택 3차 챔피언스리그 여성부 4강 2차전이 열렸다. 이 날 경기에서는 eMcN과 1st-generation이 마지막 결승 티켓 한 장을 놓고 격돌했다. 경기 결과를 통해 1:0으로 eMcN을 꺾고 영광의 결승에 올랐다.

에이스 배연진을 필두로 매 경기 뛰어난 전략을 펼쳤던 eMcN과, 누구 하나 에이스랄 것 없이 우시은, 함세진, 조민원 등 뛰어난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탄탄한 짜임새를 보여주는 1st-generation의 대결은, 서로 다른 스타일 덕에 시작 전부터 결승전 만큼의 많은 조명을 받았다.

하지만 경기는 다소 일방적이었다. 해설들이 '고수진, 역시 고수에요!' 라고 말장난을 했을 정도로 팀의 압도적인 에이스 역할을 했던 고수진은 매번 팀을 리드했고, 결국 매 순간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준 1st-generation이 결승에 가게 됐다.



점령전으로 펼쳐진 전반전 1경기는 뺏고 뺏기는 치열함이 손에 땀을 쥐게 했다. 1st-generation은 팀원 모두가 5킬 이상, 특히 고수진은 13킬이나 해내면서 경기 내내 압도적으로 리드하는 모습을 보였다. eMcN 역시 배연진, 이다나가 킬 수를 리드하면서 점령에 나섰지만 결국 다시 역점령당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2경기는 1경기의 치열함은 그대로였지만, 결과는 상반됐다. eMcN은 전략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좋은 플레이를 보여줬지만, 에이스 고수진의 활약에 혀를 내두를 수 밖에 없었다. 후반으로 갈 수록, 1명만 남기고 모든 팀원이 사망하는 등의 맥 빠진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경기 막바지에 이르자 고수진은 채 10여 초도 안 되는 짧은 순간에 4킬을 몰아서 따내며 에이스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12킬로 경기를 마무리한 고수진은 거의 결승으로 팀을 캐리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의 실력이었다. 다른 선수들 역시 좋은 킬 수를 보여줬지만, 고수진의 플레이에는 빛이 바랬다.

결국 압도적인 모습의 1st-generation이 남성팀과 동반 결승전에 진출, 1st-generation은 여성부-일반부 양대 리그의 우승컵을 노릴 수 있게 되는 가능성을 이어갔다.

경기결과 - 스톰빌(점령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