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이었다. 해병왕의 공격 본능과 태자의 생산력이 한 점으로 모인 모습이었다. 이신형이 스코어 3:0으로 김민철에게 승리를 거두고 4강에 오르며 '진(眞) 로열로더'로 가는 길을 활짝 열었다. 첫 코드B 참가에 바로 코드A 진출, 그리고 곧바로 코드S 4강이라는 기염을 토하는 순간이었다.



첫 대결 구름왕국, 승부는 김민철의 빠른 바퀴 러시로 포문을 열었다. 이신형은 입구 아래에 있는 보급고 문을 열어준 다음, 바퀴들이 언덕 위 보급고를 두들기자 건설로봇으로 수리하면서 아래 보급고를 닫아 퇴로를 막아버리는 멋진 수비 전술을 구사하며 바퀴를 모두 잡아냈다.

김민철은 포기하지 않고 재차 뮤탈리스크와 맹독충을 난입시키며 건설로봇 다수를 잡고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하지만 추가 확장을 지키며 생산력을 따라잡은 이신형은 저그가 거대 둥지탑을 올리는 타이밍을 정확하게 짚었다. 가장 중요한 교전에서, 이신형은 양방향에서 덮쳐온 저그 병력을 상대로 공성전차의 위치선정과 해병의 양방향 지원을 통해 대승을 거둔다. 결국 무리군주가 나오기 직전 상대 확장을 말려버린 이신형은 계속 병력을 충원하면서 1세트를 승리했다.

안티가 조선소에서 펼쳐진 2세트, 이신형은 세상에서 가장 지독한 화염차가 무엇인지 보여줬다. 바퀴 소굴도 올리지 않고 확장 위주로 플레이하던 저그 진영으로 지옥불 조기점화기 연구 완료된 화염차 부대가 난입했다. 일꾼을 학살한 뒤 화염차가 다 잡히면 또 보내고, 일꾼만 잡고 또 보내는 등 집요하기 그지없는 일꾼 학살을 연출한 다음 마지막으로 밴시 두 기까지 파견하며 게임을 끝냈다. 이신형은 이 한 경기에서 50마리가 넘는 일벌레를 불로 태웠다.

3세트, 묻혀진 계곡 세로방향이었다. 그리고 이신형의 선택은 벙커링이었다. 김민철은 일벌레를 총동원해 저지에 나섰지만, 이신형은 건설로봇이 나오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해병 컨트롤의 극한을 선보이면서 해병을 대부분 살린 채 일벌레를 다수 잡았다. 자원과 병력 생산에서 완전히 우위에 선 이신형은 후반까지 가는 승부를 거부했다. 해병이 모이고 공성전차가 나오자마자 바로 진격을 개시하며 계속되는 해병 컨트롤로 상대를 완전히 제압하며 라스베가스 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2012 Hot6ix GSL S5 Code S 8강 2일차 경기결과

1경기 STX_INnoVation 이신형 3 : 0
1set STX_INnoVation 이신형 승 : 패 Woongjin_soulkey 김민철 구름 왕국
2set STX_INnoVation 이신형 승 : 패 Woongjin_soulkey 김민철 안티가 조선소
3set STX_INnoVation 이신형 승 : 패 Woongjin_soulkey 김민철 묻혀진 계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