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GSTL 우승팀인 FXOpen이 다시 한 번 팀 리그 결승에 진출했다.

2012년 11월 24일, 신정동 곰티비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GSTL 시즌3 준결승전에서 FXO는 스타테일과 엎치락 뒤치락 하는 난전에서 이동녕의 마지막 활약을 바탕으로 5대 4로 신승, 결승에 올랐다.

원이삭과 이승현, 박현우와 이원표라는 최고의 카드들을 가진 스타테일을 상대로 FXO는 고병재의 선봉 2킬, 그리고 이인수의 2킬과 더불어 이동녕이 박현우를 마지막 9세트에서 꺾어냄으로서 스타에일에게 승부를 거두고 결승에서 MVP와 승부를 가리게 되었다.

아래는 오늘 스타테일과의 경기에서 활약을 보인 FXO의 고병재, 이인수, 이동녕 선수의 인터뷰 전문이다.


GSTL 준결승 승리 팀 FXO 고병재, 이인수, 이동녕 인터뷰

= 스타테일을 꺾고 팀 리그 결승에 다시 한 번 오른 소감은?

고병재 : 지금 너무 기쁘다. 연습할 때 너무 힘들어서 기쁨이 두 배다.

이인수 : 스타테일이 너무 강한 팀이라 다들 게임이 너무 안 되었다. 그래서 너무 불안했는데 연습때보다 다들 방송에서 너무 잘 했다.

이동녕 : 전 시즌 우승팀인 우리 팀이 다시 결승에 가겠지라는 생각을 해서 느낌이 좋았다. 느낌되로 된 거 같다.


= 고병재 선수는 선봉으로 출전했는데, 이승현 선수와 붙게 되었을때 기분이 어땠나?

고병재 : 빌드로 이길 수 있는 상대가 아니라고 생각했고, 래더로 연습하다가 하루 전 최대한 멀티테스킹 승부가 가능하도록 연습했다.

하지만 너무 많이 져서 자신감이 없었다.

핵을 사용한 건 상대 입장에서 상당히 까다롭게 느껴진다는 것을 알고 있어서 변수를 만들기 위해 계속 사용했다. 그러다보니 상대 병력에 적중하는 횟수가 늘어났다


= 2세트에서 원이삭 선수를 잡아냈는데?

고병재 : 원이삭 선수는 이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토스전은 원래 자신이 있었고 여명 맵은 토스전에서 승률이 좋아 이길 것을 예상했다.


= '판독기' 이원표 선수에게 3세트에서 패배했다.

고병재 : 내가 코드 A 선수라 진거 같다(웃음). 덤으로 이인수 선수는 코드 S에 올라갈 거 같다.


= 이인수 선수는 팀이 지고 있는 상황에서 출전했다.

이인수 : 원래 뒤에서 나올걸로 예정되어 있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하게 남기웅 선수가 지는 바람에 나가게 되었다.

최근 이동녕 선수 옆자리에 앉게 되었는데 덕분에 많이 배워서 성적이 늘은거 같다.


= 최지성을 상대로 경기를 했는데 원래 누구를 노리고 나온건가?

이인수 : 원래는 최지성 선수 상대로 그랜드 라군 맵을 사용하려고 했다. 원래 남기웅 선수가 이원표 선수를 이겨야 했는데 지는 바람에 조금 꼬이기는 했다.


= 박현우 선수와 장기전까지 갔다. 상대가 우주모함까지 생산했는데

이인수 : 상대가 우주 모함을 쓸 때 모선의 소환 기술을 쓸 걸로 생각했다. 그러나 상대는 단순하게 우주 모함만을 사용했고 나는 상대가 여러 전술을 쓸 걸로 어렵게 생각해서 스스로 발이 꼬여 넘어진 거 같다.


= 이동녕 선수는 경기를 지켜보면서 어떤 기분이 들었나?

이동녕 : 이원표 선수가 너무 잘 하셔서 슬슬 불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이인수 선수가 잘 해 줘서 4대 4가 되었고 그 이후는 마음 편하게 나가서 이기면 된다는 생각을 했다.

최근 동족전만 아니면 자신이 있다. 동족전은 변수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그래도 대장으로 나오면 1킬 정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 박현우 선수의 장기전 공중 유닛 전술을 보고 어떻게 생각했나?

이동녕 : 박현우 선수가 돌개바람이라는 맵 특성상 그런 게임을 한 것으로 생각했고, 심해도시에서는 무난한 전략을 사용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 마지막 경기에서 대군주 수송 작전을 생각한 이유가 있나?

이동녕 : 전 판에 이인수 선수와 하는 경기와 비슷하게 경기를 하더라. 그 상황에서 대군주 드랍을 사용하면 이길 수 있을거라는 생각을 했고, 결국은 승리를 했다.

앞마당 연결체를 파괴했을 때 승리할 거라는 생각을 했다.


= 다음 결승 상대가 MVP이다.

이동녕 : MVP는 박수호 선수와 권태훈 선수 둘 만 이기면 다 이길 수 있을거 같다.

이인수 : 나 역시 연습하면서 불안한 생각이 들었는데 선수들이 다들 방송에서는 잘 하더라. MVP와의 경기에서 동족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박수호와 권태훈만 이기면 우승 가능할 거 같다

고병재 : 나도 마찬가지로 권태훈과 박수호 선수를 조심해야 할거 같고, 김원형 선수에게 당하지만 않으면 될 거 같다. 저그전만 연습해야겠다(웃음).


= 어제 경기 후에 MVP에서 스타테일보다 FXO가 푠하다는 이야기를 했다.

고병재 : 우리도 스타테일보다 MVP가 쉬울거 같다고 생각했다.

이인수 : 팀 리그 시작하기 전 부터 스타테일과의 경기가 가장 힘들거 같았는데, 스타테일을 이기고 나니 자신감이 생겨 MVP도 이길거 같다.

이동녕 : 나 역시 스타테일보다, 그리고 TSL 보다 쉬울거 같다. 우승팀을 올라오라고 하는 것도 일종의 도발 같은데, 우승팀의 위엄을 보여주겠다(웃음).


= 마지막으로

고병재 : 개인리그에서 우승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는데, 이번 팀리그에서는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이다.

이인수 : 이번 팀리그 경기에서 스타테일전이 가장 힘들었는데 이겨서 기쁘다. 그리고 남기웅 선수나 다른 선수들도 다 열심히 했는데 져서 아쉽고 잘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이번 기회에 다시 한 번 우승했으면 좋겠다.

이동녕 : 2회 연속 팀리그 우승을 꼭 하고 싶다. 그리고 후원사인 FXO, 트위치, 레이저에 감사드린다. 이번 라스베가스 IPL5에 출전하는데 FXO측에서 비행기를 직항편으로 구해 주셨다. 정말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