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Open의 저그 이동녕이 국내시각 12월 3일에 열린 IPL5 결승전에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이동녕은 이승현, 최연식, 최성훈 등 강자로 손꼽히는 선수들을 연달아 꺾으며 승자조에서 곧장 최종 결승까지 향했다. 결승에서는 승자조 결승에서 만났던 김동환을 다시 만나 1라운드를 패하며 고전했지만, 승자조 어드밴티지로 열린 2라운드에서 2:1 승리를 거두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이동녕은 인터뷰에서 "빠른 시기에 IPL을 우승해서 기분이 좋다"고 말하면서, 이제 메이저 대회 중 유일하게 우승하지 못한 GSL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IPL5 스타크래프트2 우승자 이동녕 인터뷰


= IPL 첫 우승이다. 우승 소감은?

IPL 참가가 두 번째다. 빠른 시기에 우승해서 기분이 좋고, 힘들게 이긴 것 같아 더욱 기쁘다.


= 첫 날 1차전부터 계속 경기를 진행했는데 힘들지 않았나?

IPL이 경기 중간중간 시간도 길고, 충분한 휴식 시간이 주어져서 딱히 힘들지는 않았다.


= 승자조 결승으로 가서 어드밴티지를 안고 갔는데, 1라운드를 졌다. 불안하지 않았나?

어드밴티지가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김)동환 형이 너무 잘 한다. 게임하면서 느꼈는데 지금까지 했던 저저전 중에서 가장 잘 한 것 같다. 정말 불안했다.


= 최근 4번 출전한 해외 대회를 모두 결승 진출했고, 그 중 3번 우승을 차지했다. 잘 하는 비결이 있나?

해외 대회에 출전하면 새로운 것들을 많이 보게 돼서 즐거운 마음으로 게임을 할 수 있어 성적이 좋은 것 같다. 부담감도 GSL에 비해서 적은 것 같다.


= 스타2 메이저 대회인 GSL, IPL, MLG에서 모두 우승한 사람이 없다. 이제 GSL만 우승하면 처음 달성하게 되는데?

1호가 될진 모르겠지만 언젠가는 가능할 것 같다. 그리고 GSL 우승이 오래전부터 목표였는데 아직 이루지 못했다. 꼭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


= 저저전 결승이 이어진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저저전 결승을 하게 돼서 죄송하게 생각한다. 테란 유저분들의 생각은 이해가 되지만, 프로토스 유저들의 경우에는 좀 더 분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프로토스 유저분들에게는 미안한 감정이 전혀 없고, 테란 유저분들에게는 미안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테란 유저들도 오랜 기간동안 강세였기 때문에, 이 정도는 참을 만하다고 생각한다.


= IPL 우승으로 그랜드 파이널 출전권을 확보했다.

가장 기쁜 것 중 하나가 그랜드 파이널 출전권을 확보한 것이다. 너무 하고 싶었는데 GSL 우승을 못하면서 참가를 못할 줄 알았다. 열심히 하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 같다.


= 내년에는 어느 정도 성적을 예상하고 있나?

일단 GSL 우승을 너무 하고 싶다. 해외 대회에서도 한 번씩 나가서 성적을 거두고 싶다. 국내외에서 골고루 성적을 거두고 싶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응원해주신 팬분들에게 너무 고맙고, 잘 챙겨주시는 감독님과 코치님에게 고맙다. 항상 응원해주시는 부모님, 할머니께도 고마움을 돌리고 싶다. 스폰서인 트위치TV, 곰TV, 레이저와 FXO 분들에게도 감사를 표한다. 12월 2일이 (이)인수 형 생일이었는데 축하한다는 말을 못 했다. 이 자리를 빌어 축하한다고 전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