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권의 대 반란, 더욱 치열해지는 중위권 싸움

1월 27일, 용산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2라운드 4주차 마지막 경기가 펼쳐졌다. 승점을 최대한 챙길 수 있는 승자연전제의 마지막을 장식한 네 팀, 역시 예상대로 치열한 경기가 펼쳐졌다. 이제는 중위권 도약을 바라보며 4연승 중인 삼성전자가 CJ을 상대로 5연승을 거두는데 성공했다.

이어서 펼쳐진 8게임단과 웅진의 경기에서도 웅진의 김유진이 3킬에 성공하며 경기에 종지부를 찍을것 같았지만, 김재훈이 역으로 3킬을 따내며 4:2로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오늘 이긴 두 팀의 공통점이라면, 자신 보다 기세 좋은 팀들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점이다. 비록 CJ가 연패의 늪에 빠졌지만 강팀이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8게임단의 경우 더욱 그렇다. 1위인 웅진을 꺽으며 웅진은 2위로 밀어내고, 자신은 4위를 고수했다. 이대로라면 3위 입성도 어렵지 않은 상황.

삼성전자의 선전으로 인해 하위권이 사라지고 2강 6중의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중위권 싸움이 혼탁해지는 가운데 3라운드에서의 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CJ상대로 5연승 성공! 상승세는 어디까지?

삼성전자가 CJ를 상대로도 승리를 거두었다. 벌써 5연승이다. 지난날의 부진은 옛말이 된 것일까? 이번 2라운드는 삼성에게 자신감을 돌려주는 값진 기회가 될 전망이다.

초반 송병구의 2킬에 힘차게 달려나간 삼성전자 KHAN, 그러나 김정우에게 역으로 3킬을 내주며 자칫 올킬의 위기까지 맞이했다. 그러나 신노열이 내리 2킬을 거두며 깔끔한 마무리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삼성전자의 5연승, 실로 값지다. 팀을 중위권으로 끌어올린 원동력이란 점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다섯 경기 모두 4:3으로 신승을 거둔탓에 득실을 많이 거두지는 못했다. 앞으로의 3라운드 경기에서 더욱 힘찬 비상을 기원해본다.



8게임단 승리! 이젠 3위를 노려볼까? 웅진은 2위로

웅진은 선봉으로 오랜만에 윤지용카드를 꺼내며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너무 여유를 부린 것일까? 선봉 출전한 이병렬이 간단하게 잡아내며 선취점을 획득했다. 하지만 바로 등장한 김유진에 의해 2킬을 당하며 승부는 역전되었다.

8게임단은 바로 김재훈을 출격시켰다. 그리고 내리 3킬을 거두며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특히 저격 성공률 100%에 달하는 김명운을 침몰시킨것이 주요했다. 이번 경기를 만약 패배했다면, 순위가 2계단이나 추락할 상황이었지만 다행이 승리를 거두어 이제는 3위까지 노려볼 수 있는 호기를 맞았다.

중위권 싸움이 나날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앞으로의 3라운드 경기가 8게임단에 있어 중요한 분수령이 될 수 밖에 없다.


"있어야 할 자리로 돌아가는 것!" 팀 5연승 견인한 삼성전자 칸 신노열 인터뷰



2승과 함께 팀의 승리를 챙긴 소감은?

저번처럼 마무리하게 되어 기분이 좋고, 매번 지던 김정우 선수에게 이겨서 특히 좋다.


김정우에게 3전 전패를 했는데, 부담스럽지 않았는지.

어제 연습하면서 오늘은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제부터 자신감이 너무 넘쳐서 빨리 하고 싶었다. 그 자신감이 경기에 묻어나온 것 같다.


김정우나 신동원을 만날 것을 예상했는지.

두 저그가 CJ에서 제일 잘 하기 때문에 뒤쪽에 출전하면 만날 거라 생각했다. 최근 연습에서 종족 불문하고 거의 지지 않아서 대회에 나와도 이길 것이라고 생각했다. 지금은 종족 밸런스가 좋아서 자신감이 생겼다.


승자연전제가 끝나서 아쉬운지.

지금 팀 5연승을 했는데, 계속 이 방식이 이어졌다면 더 이길 수 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를 나눴다. 아쉽긴 하다.


더 치고 올라갈 수 있을까.

우리 팀이 하위권이라고 절대 생각하지 않았다. 이제 원래 있어야 하는 우리 자리를 찾아가는 것 같다.


시즌 초반에는 해결사 역할을 잘 못하다가 다시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간 것 같다.

예전부터 에이스나 대장 자리에서 좋지 않았다. 스타2로 넘어가고 실력에 자신감이 생기면서 조금씩 예전에 비해 나아지는 모습인 것 같다.


이번주 GSL 코드S 32강 경기도 진행된다. 자신이 있나?

GSL을 빨리 하고 싶었다. 이제 하게 되어 기분이 좋다. 그리고 3테란조에 들어갔는데 프로리그에서도 테란과 경기를 하고 싶었기 때문에 다행이다. 테란전에 자신이 있다. 정종현 등 쟁쟁한 선수들과 조에 들어갔는데 내 실력을 테스트할 좋은 기회인 것 같다.


3라운드 첫 상대가 다시 CJ다.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지.

우리 팀이 CJ의 저그들에게 좀 약했다. 그 선수들만 잡으면 쉽게 이길 수 있을 것 같다.


조병세 선수와 하는데 어떤지.

테란전이라 마음에 든다. 오랜만에 나오는 경기니 잘 하셨으면 좋겠다. 하지만 내가 좋게 안 만들어드릴 테니(웃음). 열심히 하셨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CJ (김)준호와 자주 연락하는데 시즌 초반에 비해 요즘 좀 저조하더라. 우리 팀은 이기지 말고 다른 팀과 할때 좋은 성적을 내기를 응원한다.


극단적 노력파, 진정한 대기만성형! 제8게임단 김재훈 선수 인터뷰



3킬로 팀 승리를 이끈 소감을 듣고 싶다

위기 상황에서 김유진 선수를 잡으러 나갔는데, 상대가 워낙 프프전을 잘 하는 선수라 긴장했다. 내가 가진 장점을 최대한 잘 살렸다. 가장 고비는 김명운 선수와 했던 경기였다.


김명운 선수와의 경기는 막기 힘든 상황을 막아냈는데.

그 상황에서 침착했던 것이 가장 큰 요인이었다. 그리고 업그레이드가 사기였던 것 같다. 사실 명운이가 올인을 해주길 바라고 있었다. 알아도 올인을 막기 힘든 맵이라 연구를 참 많이 했다. 그렇게 해주지 않아서 아쉽긴 하지만 이겨서 잘 됐다.


준비는 어떻게 했나.

안티가 조선소 프로토스 전만 많이 연습했다. 다른 종족전은 무조건 이길 수 있었고, 알카노이드 저그전까지 두 가지만 많이 했다. 6세트는 준비하지 않았는데 상대가 재호 형이라 뭔가를 할 것 같은 느낌이었다.


이재호 선수의 출전을 예상했는지.

사실 뒤 맵들이 테란이 좋은 맵이다. 그래서 재호 형이 나왔다길래 꼭 이겨야겠구나 생각했다.


승자연전제에서 9승 4패다. 본인에게 잘 맞는 것 같은지.

연습량이 많다 보니 그것이 득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


승자연전제가 끝났고 자유의 날개도 막바지인데, 아깝지는 않나.

자유의 날개 실력이 이제 많이 올라온 것 같아 아쉽지만, 미리미리 군단의 심장도 준비하고 있다. 쉬는 시간마다 조금씩 한다. 우리 코치님들만 믿고 가려고 생각하고 있다.


그렇다면 군단의 심장은 어떤지.

패치될 것들이 눈에 보여서 아직 밸런스에 대해 이야기할 것은 안 된다. 나 역시 유닛에 대해 알아가는 중이다. 군단의 심장에서 우승을 한번 해봤으면 좋겠다.


GSL 예선이 곧인데, 자신 있는지.

저번에도 자신 있었다. 지난 예선 정지훈 선수와 대결에서 첫째 세트를 이겼는데, 2-3세트에서 전부 올인으로 졌다. 이 선수가 나보다 경험이 많구나 하는 것을 그때 느꼈다. 그래서 vod들을 보면서 일일이 분석했다. 다른 선수가 상대였으면 이겼을 것 같다.


엔트리 제도로 돌아가면 제8게임단이 힘들어질 수도 있다는 말이 있는데. 맏형으로서 느낌은?

이번 라운드에 무조건 상대 팀 에이스와 하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승자연전제가 상대 가장 잘하는 선수들이 나오는데, 엔트리 제도는 여섯 명까지 나온다. 사실 큰 차이는 없다고 생각한다.


시즌 12승을 기록했다. 다승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는데, 목표 승수는?

구체적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목표를 다승 5위 안에 들겠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다. 그렇게 목표에 미련은 안 두고 열심히만 하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오히려 이기는 것 같다. 열심히 했으니 즐기자는 마인드로 임하고 있다.


지난번 인터뷰에서 장현우 선수에게 고맙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 뒤 따로 이야기를 들었는지?

(장)현우와 제일 친하다. 그래서 저번에도 인터뷰 후 전화가 와서 고맙다고 하더라. 서로 많은 것을 공유하고 있다. 현우의 경기에서도 내가 빌드를 추천해주곤 한다. 정말 고마운 동생이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팀매치 방식으로 가게 된다. 이번에 기회를 못 잡은 동생들도 있었는데, 이번에 마음껏 기량을 펼치길 바란다. 모두 열심히 해서 꼭 포스트시즌에 갔으면 좋겠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다같이 화이팅하자고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