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e스포츠 주요 단신

유난히도 추운 겨울이었습니다. 예년보다 매서운 추위만큼이나 이번 겨울은 e스포츠계에도 냉혹한 계절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주는 겨울이 끝나감을 알리는 듯 비가 내렸고, 날씨도 비교적 많이 풀렸습니다. 그리고 그와 함께 e스포츠에도 따뜻한 소식들이 연이어 찾아왔습니다. 이에 e스포츠 인벤에서는 1월 넷째 주 주요 소식들을 한데 모아봤습니다.

■ 특급 게스트와 함께 찾아 온 새로운 스타2 예능프로그램! 여러분~ 스타행쇼!

스타2의 스타급 중계진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지난 24일 첫 방송을 가진 온게임넷의 신규 예능 프로그램 '스타행쇼' 에 엄재경, 김태형, 김정민, 박태민 등 굵직한 중계진들이 총 출동했습니다. 탁월한 예능 감각을 선보인 '예능왕' 송병구와 이영호 선수 등 특급 게스트들이 함께 하는 스타행쇼의 백미는 미니게임 후에 이어지는 벌칙 정하기 미션입니다. 이미 첫 방송부터 출연진들의 입담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스타행쇼. 곧 출시될 군단의 심장과 함께 스타크래프트2를 즐기는 또 다른 재미가 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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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바로 군단... 칼날 여왕이다!" 군단의 심장 시네마틱 영상 공개



저그 군단의 진격앞에 무너지는 멩스크의 동상. 지금까지 스타크래프트 캠페인의 주인공이 테란이었다면 이번 군단의 심장에서는 저그가 그 자리를 차지합니다. 매혹적인 자태로 많은 유저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캐리건의 비밀이 밝혀질까요? 블리자드 스케일로 공개된 군단의 심장 시네마틱 영상은 벌써부터 팬들의 가슴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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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업계에 순풍 부나? 전병헌 의원 e스포츠 협회장 취임



24일 한국e스포츠협회 임시 총회를 거쳐 민주통합당 전병헌 의원이 한국e스포츠협회 5기 회장으로 선임됐습니다. 이전까지 기업체 회장사 체제를 구축해 온 한국e스포츠협회에 첫 정치인 회장이 선임됐습니다. 더군다나 어느 곳 보다도 게임업계에 대한 규제 강화를 주장하는 정치계에서 예전부터 변호에 힘 써온 전병헌 의원이기에 게임업계와 팬들은 두 손 들어 반기고 있습니다. 과연 새로운 협회장과 함께 게임업계에 새 바람이 불어올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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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헌혈증을 모아 주세요... '모쿠자' 김대웅 선수 건강 악화


25일 안타까운 소식이 e스포츠 팬들에게 들려 왔습니다.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병원에 입원했음을 알린 김대웅 선수는 25일 낮 대학병원으로 거취를 옮겼다고 전했습니다. 25일 밤, 나진 e엠파이어 이석진 대표는 블로그를 통해 김대웅 선수의 상태가 좋지 않으며, 상당량의 수혈을 받는 중이라고 알렸습니다. 이어 팬들에게 헌혈증을 기증받는다고 전했습니다. 밝은 성격과 실력으로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던 김대웅 선수의 건강 악화 소식에 팬들은 안타까움을 표시했습니다. 하루빨리 건강을 되찾아 다시 한 번 특유의 갱킹 실력을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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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는 올라갈 일만 남았다! 삼성전자 칸, 돌풍의 5연승 행진



프로리그가 개막한 이후 이어진 충격의 연패, 그리고 최하위권. 이상하리만큼 승리의 기쁨을 누리지 못 했던 삼성전자 칸의 모습에 팬들은 실망에 빠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 삼성전자 칸의 첫 승 제물은 바로 숙적 CJ 엔투스였습니다. 12월 30일 CJ 엔투스에게서 귀중한 1승을 올린 삼성전자는 이후로 승승장구하며 연승을 이어갔습니다. 그리고 27일 삼성전자 칸은 다시 한 번 CJ 엔투스와 만나게 됐습니다. 또 다시 펼쳐진 맞수 대결에 양 팀 팬들은 긴장하며 지켜봤습니다. 7세트까지 이어진 접전 끝에 삼성전자 칸은 다시 한 번 CJ 엔투스를 잡아냈고, 기분좋게 5연승 행진을 이어가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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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주요 명경기

이 경기를 놓치셨다구요? 안 될 말씀입니다. e스포츠 팬이라면 놓치지 말아야 할 주간 명경기! 보고 또 봐도 아깝지 않을 경기들을 e스포츠 인벤에서 엄선해서 소개합니다.


■ 3패후 4승! 주간 최고의 역전 승부



승부의 묘미는 역전승에 있다고 했던가요? 프랑스 파리에서 펼쳐진 아이언 스퀴드 챕터 2 결승전에서 이승현이 사고를 쳤습니다. 1세트에서 컨트롤 미스로 패배한 이승현 선수는 그 영향 탓인지 2세트에서도 흔들리면서 패배하고 맙니다. 이어진 3세트에서는 빌드가 갈리면서 또 다시 빠르게 항복을 선언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대로 포기할 순 없습니다. 4세트와 5세트에서 10 산란못으로 초반부터 승기를 잡은 이승현 선수는 6세트에서 상대의 수를 뛰어 넘으면서 동점을 만들어 냈습니다. 마지막 7세트 경기, 박수호 선수는 도박수를 띄워 봤지만 이승현 선수는 이를 수비해 내면서 파리에서 휘날리는 태극기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지난 10월, 셧다운제란 예상치 않은 난관에 부딪혀 눈물의 패배를 맛본 '넥라' 이승현은 이로써 소년에서 전사로 우뚝 서게 됐습니다.

☞ 경기기사 보러가기 - [아이언 스퀴드 챕터 2] 스타테일 이승현, MVP 박수호 꺾고 우승 차지


■ 속 시원한 난타전! NLB 다이아리그 4강전 CJ 엔투스 vs MVP 블루



경기를 진행 하는 선수들은 손에 땀이 차고 입이 바짝바짝 말랐겠지만, 무슨 상관인가요? 보는 이들에겐 더할 나위 없이 신명나는 경기였습니다. 승리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눈치를 살피며 야금야금 킬을 내던 이전 경기들이 마치 초식계 싸움이었다면, 이 경기는 육식 동물간의 피 튀기는 살육전이었습니다. 1세트 부터 양팀은 봇에서 프로레슬링 '로얄럼블'의 장면을 만들어 냈습니다. 한 명이 잡히면 뒤이어 다른 한 명이 오고, 킬을 내고 나면 뒤이어 온 상대에게 킬을 주는 난투극은 대회 무대에서는 흔히 보기 힘든 장면이었습니다. 이어진 2세트와 3세트에서는 서로가 AP 누커를 배제하는 조합을 주고 받았습니다. 운영보다는 한타 위주로 게임을 풀어 나가는 양 팀의 경기는 승패를 떠나 그 자체만으로도 즐기기엔 충분했습니다.

☞ 경기기사 보러가기 - [NLB] CJ 엔투스 결승 진출! 조합의 한계에 무너진 MVP 블루


■ 아마추어가 약하다고? 아마 모독이다! GSG, 프로팀들 헤치고 NLB 다이아리그 결승으로


아무리 뛰고 날아봤자 아마추어는 아마추어라고 합니다. 아마추어만의 정형화 되지 않은 전략과 조합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색다른 묘미를 주기에는 충분했지만, 늘 결과는 패배로 이어졌습니다. GSG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최고, 최강이라는 칭호를 붙여도 아마추어라는 족쇄가 그들을 옥죄었고, 응원하는 팬들도 결국엔 질 거라는 의심을 거둘 순 없었습니다. 그런 그들이 이제는 사고를 치려 하고 있습니다. NLB 다이아리그 8강전에서 LG-IM을 꺾으며 4강에 진출한 GSG가 4강에서 만난 나진 실드까지 제압에 성공했습니다. 더군다나 1세트에서 GSG는 랜덤으로 트위치가 선택되는 불운이 겹쳤음에도 불구하고 5세트 접전 끝에 역전승으로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아마추어들의 겁 없는 행보가 과연 우승 문턱에 닿을 수 있을지 2월 1일 NLB 다이아리그 결승전이 기대가 됩니다.

☞ 경기기사 보러가기 - [NLB] GSG, 프로팀 연이어 격파하며 결승 진출


찰칵! 주간 최고의 사진

단 한 컷의 사진이지만 그 속에는 기쁨과 감동이 담겨 있습니다. 때로는 수 마디 문장으로도 표현할 수 없는 것을 대신하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e스포츠 인벤은 한 주간 최고의 사진을 이 자리에서 소개합니다.


승리의 순간! 그 보다 더 짜릿한 때가 또 있을까요? 다음 시즌 챔피언스 리그로 직행할 수 있는 시드권을 결정 짓는 중요한 승부에서 만난 나진 실드와 MVP 블루. 누가 이겨도 이상할 게 없는 양 팀의 만남이었기에 선수들은 긴장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특히, 나진 실드는 정글에서 굳건히 팀을 지켜주던 김대웅 선수의 입원으로 '라오칭' 김기범 선수가 교체 투입된 터라 부담감이 더욱 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러한 힘든 조건에서 승리한 나진 실드였기에 기쁨은 더욱 컸습니다. '엑스페션' 구본택 선수의 표정이 살아있는 위 사진은 그러한 나진 실드 선수들의 기쁨을 대변해 주기에 충분해 보입니다.




대한민국 남자라면 대부분이 거쳐야 할 자랑스럽지만 힘든 시간, 바로 군대입니다. 고된 훈련과 노동 뒤에 찾아오는 휴가는 정말이지 꿀맛과도 같지만, 눈 한번 깜박이면 어느샌가 복귀날이 코앞으로 닥쳐 있지요. 그만큼 귀중한 시간이다 보니 군인들에게는 휴가 일정을 잘 보내는 것도 하나의 과제와도 같습니다. 이런 시간에 발걸음을 e스포츠 경기장으로 옮겨 경기를 관람한다는 것은 e스포츠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팬이 아니고서는 무리가 아닐까요? 가장 힘들다는 일병 적에 나온 휴가에서 흔쾌히 경기장을 찾은 자랑스러운 군인 팬 분에게 행보관이 함께 하기를 기도합니다.




다전제에서 한 번의 승리와 패배가 얼마나 귀중한 것인지는 누구보다도 선수들 본인이 잘 알 것입니다. 그렇다보니 그 한 번의 승부를 위해서 오랜 시간을 연습하고, 집중하게 됩니다. 승자가 있으면 패자도 있는 법. 안타깝게 패배하고 벤치로 돌아오자면 절로 마음이 무거워지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팀이라면 승리도 패배도 함께 하는 법이지요. 자신의 패배를 만회해 주기를 바라며 다음 선수를 응원하는 주성욱 선수의 모은 두 손에서 간절함이 느껴 집니다.


주간 핫 동영상

스타크래프트2와 리그오브레전드의 가장 HOT! 했던 경기. 이 경기를 보지 못 했다면 두고두고 후회할 최고의 경기 영상을 선정했습니다.

단 1초에도 승패가 뒤 바뀌는 것이 프로들의 세계입니다. 그렇다 보니 집중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이후 따라오는 정신적 피로는 엄청나다고 합니다. 2013 GSL 시즌1 코드S 32강 최종전에서 만난 강동현 선수와 장현우 선수는 맵 중앙 지역에서 무려 10분간의 교전을 펼칩니다. 바퀴와 추적자간의 양보할 수 없는 승부. 다음 라운드 진출이 걸린 최후의 교전인 것을 예감한 두 선수는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합니다. 과연 이 승부의 승자는 누구일까요?




다음 챔피언스 리그 시드권을 두고 벌어진 시드결정전. 결승전만큼이나 치열한 이 전장에서 만난 두 팀은 나진 실드와 MVP 블루였습니다. 이미 앞선 2세트를 내리 가져간 나진 실드였지만 '모쿠자'의 부재라는 부담감으로 인해 3세트에서 승부를 결정 짓는 것이 중요한 과제입니다. 반면에 MVP 블루로서는 벼랑 끝에 몰리게 되었습니다. 이대로 다시 한 번 패배한다면 다음 챔피언스 리그에서 그 힘들었던 가시밭길을 다시 걸어야 하는 것이지요. 승부의 행방, 그리고 팬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든 노페가 눈물을 흘린 이유는 무엇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