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나날이었다. 실력은 충분했지만 8강과 너무 인연이 없었다. 하지만 드디어 기회가 왔다. 자유의 날개 마지막 시즌에서 8강 진출에 첫 성공한 이원표,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그 만큼 오늘의 승리는 더욱 값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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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올라가니까 더욱 기쁘다. 왜 이렇게 8강에 늦게 왔는지 궁금하다. 8강간 김에 마지막 시즌이니까 성적에 대한 욕심도 더 많이 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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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로 올라갈 것 같았다. 첫 경기를 장민철 선수가 이기고 두 번째 경기를 병재가 이기면 1등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은 했지만 2위 진출을 염두에 두었다. 첫 경기에 사실 자신이 없었는데 막상 해보니까 느낌이 좋고 자신이 생겼다. 1세트 따는 순간 이기겠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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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그전도 괜찮지만 테란전에 더욱 자신이 있어서 6:4정도로 고병재 선수가 올라오기를 원했다. 큰 차이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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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상황에서 강호가 굉장히 불리해 보여서 게임을 준비하러 들어갔었다. 왜 안 끝나지 싶어서 나왔는데 저그가 이겼더라. 이후 1시간 30분 경기를 지켜보고 나서 힘으로 압도하는 경기를 선보여야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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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재가 상대 선수에 대한 분석이 뛰어나다. 병재가 나를 어떻게 생각할 것인지 추정해보니 내가 초반러시를 안 할 것이라고 생각할 것 같았다. 그래서 즉흥적으로 빌드를 바꿨고, 이게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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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 선수가 같은 팀이기도 하고 너무 잘하기도 하니까, 서로 1위로 진출하면 결승이 아니면 만나지 않더라. 서로 최상의 실력을 발휘해서 결승에서 만났으면 좋겠다. 이승현 선수가 아니면 어떤 선수를 상대해도 문제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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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점은 딱히 없었고 연습 때 많이 지게 되는데 경험이 쌓이다 보니 자연스레 실력으로 반영되는 것 같다. 연습때 왜 이렇게 많이 지는지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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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군단의 심장에 완벽히 적응을 한 상태가 아니라서 코드S로 진출한다는 점이 상당히 마음에 든다. 강등의 부담없이 코드S를 준비할 수 있어서 마음이 한 결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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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점 때문에 오히려 16강에서 더욱 부담감을 느끼고 족쇄 같은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그 덕분에 오히려 말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많았다. 계속해서 우승을 하지 않는 이상 다른 선수들이 판독기 되는 과정도 지켜보고, 8강 갔다고 판독기 못하는 것은 아니니까 제 성적은 성적대로 열심히 하고 판독기의 역할도 충실히 수행하겠다.
나한테 8강에서 진 선수는 다음 시즌 32강에서 2패로 탈락한다라는 또다른 판독의 역사가 쓰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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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병재를 염두에 두고 한 말이었다. 최종전을 통해서 올라와서 8강에서 졌으면..(웃음) 농담이고, 그 역할은 강호가 코드S에 쭉 남아 있는다면 강호도 괜찮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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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사인 조위, 조이기어, 레드불에게 감사드리고, 우리팀 프로토스 선수들과 장현우 선수가 특히 많이 도와주었다. 연습이 끝난 시간에도 도와줘서 너무 고맙고, 처음 올라간 8강이니만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