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왕' 이정훈이 4일 열린 2013 GSL 시즌2 승격강등전 A조에서 단숨에 코드S 잔류를 결정지었다.

최용화의 기권으로 네 명이 참여한 A조 경기에서 이정훈은 스테파노와 최성일, 김도경을 연달아 꺾고 3승 조 1위로 코드S에 복귀했다. 이정훈은 이번 승리로 9연속 코드S 진출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Code S 진출 프라임 이정훈 인터뷰

코드S에 잔류한 소감은?

제일 좋은 것은 군단의 심장 첫 시즌을 코드S로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이다. 혜택을 받을 수 있는 32인 안에 들어서 기분이 좋다. 자유의 날개 GSL 마지막 경기를 3승으로 마무리하게 되어 뿌듯하다.


오늘 조편성을 본 뒤 어떻게 준비했는지.

군단의 심장 준비 때문에 자유의 날개를 거의 못 해서 걱정했다. 하지만 조가 나오고 보니 3프로토스에 스테파노라, 프로토스 전은 기본기만 있으면 수월해서 큰 걱정은 하지 않고 왔다.


스테파노와의 대결 역시 기본기로 할 예정이었나.

최근에 붙어서 졌는데, 스타일이 확고한 선수라 어느 정도 붙어 준비하면 단판제라 따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아쉽게 떨어졌을 적에 메카닉을 썼는데, 오늘은 평소 스타일에 화염차를 섞었다.

최근에 메카닉을 해서 다 졌다. 아무래도 이제 다시 메카닉을 쓰기는 힘들 것 같다. 연습할 때는 메카닉이 승률이 굉장히 좋았다. 제 기량을 모두 활용한 것 같다. 그런데 대회에서 쓰면 무기력하게 패배해서 아쉬웠다. 이번에 프로토스에게 이카루스에서 사용한 전략은 초반 광물이 풍족한 맵을 이용했다. 군단의 심장에서 원래 쓰던 전략인데, 의외로 잘 먹혔다.


9연속 코드S 진출을 달성했고, 임재덕상이 눈앞이다. 기대도 될 것 같은데.

승강전으로 떨어져도 운이 계속 따라줬다. 다음 시즌에도 코드S에 갈 확률이 높은 것 같다. 임재덕상을 받은 선수가 많지 않은데, 받으면 정말 영광일 것 같다.


임재덕상을 받으면 바로 코드B까지 떨어지는 징크스가 있는데.

갑자기 섬뜩하다(웃음). 그래도 아직까지 코드B로 떨어지지 않았다는 자부심이 있어서 그런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 해야겠다.


이번시즌 잔류를 위해 난관이라고 생각할 만한 것은?

어느 정도 실력이 있다고 생각해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긴 한데, 협회 선수들도 동시에 접할 테고 다같이 시작하는 것이라서 자유의 날개에서 빛을 못 봤던 선수들이 잘할 수가 있다. 그 점이 좀 불안하다. 거의 안 지던 상대에게 군단의 심장에서는 질 수도 있다.


다음 시즌 군단의 심장인데, 준비는 잘 되고 있는지.

계속 패치가 조금씩 되고 있어서 빨리 적응해 나가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자유의 날개 때보다 테란이 훨씬 밸런스가 좋은 것 같아서 더 게임하기 편한 것 같다. 더 재미있게 연습하고 있다.


더 하고 싶은 말은?

우리 팀에 코드S 확보자는 없고 승강전 출전한 선수만 넷인데, 내가 조가 좋아서 편하게 올라간 것 같아 미안하다. 뒤에 출전하는 우리팀 선수들 모두 군단의 심장에서 정말 잘 하고 있다. 꼭 차기 시즌에 코드S에서 같이 시작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최용화 선수가 이번에 승강전을 포기하고 IEM에 출전했는데 꼭 좋은 성적 거뒀으면 좋겠다. 후원사인 TTe스포츠와 OCZ에도 감사드린다. 이번에 TTe스포츠에서 키보드가 새로 나왔는데 정말 좋아서 많은 관심 가져 주셨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