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적 있는가? 가시촉수의 75킬을.


마지막 날이 밝았다. 시즌의 마지막이고, 자유의 날개 마지막이기도 했다.

최강의 저그를 가린다는 점에서 더욱 불타오른 2013 핫식스 GSL 시즌1 결승전, 첫 세트부터 역사에 남을 명승부가 펼쳐졌다. 그리고 그 승자는 불리한 상황에서 대반전을 이룬 신노열이었다.

신노열이 먼저 정찰에 성공하며 시작한 초반, 하지만 강동현은 신노열의 맹독충 선제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으면서 한 걸음 앞서 자원을 확보하기 시작했다. 이어 상대의 제2확장 부화장을 저글링 급습으로 취소시켰고, 맹독충을 상대 저글링 다수에 연달아 자폭시키면서 차이를 벌려나갔다.

신노열은 상황 반전을 위해 도박을 걸었다. 당장의 병력을 포기하면서 감염충을 빨리 가져간 것. 대신 강동현은 히드라가 빨랐다. 정면 전투력에서 계속 강동현이 앞선 상황이었지만 먼저 공격하기에는 부담이 있었다.

긴 대치가 이어졌다. 서로의 가시촉수 다수까지 중앙에서 만났다. 폭풍전야가 폭풍으로 다가온 시점은 양쪽 모두 무리군주가 갖춰지면서였다. 가시촉수들이 서로 난투를 벌이며 그 뒤에서 무리군주가 지원하는 명장면이 연출되었다.

감염충과 바퀴 소수를 돌려 견제에 성공한 강동현이 조금씩 여유를 가져가기 시작했다. 더 이상 늦출 수가 없었던 신노열은 마침내 중앙 싸움을 걸었다. 그리고 바퀴와 무리군주 숫자에서 더 앞선 신노열이 엄청난 대전투에서 승리했다.

가스 축적량이 훨씬 많았던 강동현은 금세 주병력을 복구했다. 하지만 신노열은 그 상황에서 저글링을 선택, 본진 기습으로 둥지탑 두 개를 모두 깨는 성과를 올렸다. 이제 시간은 신노열의 편이었고, 반대로 다급해진 강동현은 다시 인구수를 채워서 최후의 전투를 벌였다.

저그 대 저그전이라고 믿을 수 없는 우주대전쟁, 승자는 신노열이었다. 감염충 숫자와 진형에서 앞선 신노열은 지상 병력에서 대승을 거두고, 퇴각하는 상대의 무리군주를 타락귀 충원으로 격추시키며 긴 싸움을 종결시켰다.


2013 핫식스 GSL Season 1 Code S 결승

결승전 Azubu_Symbol 강동현 0 : 1 SAMSUNG_RorO 신노열
1set Azubu_Symbol 강동현 패 : 승 SAMSUNG_RorO 신노열 아킬론 평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