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는 9회말 2아웃부터라고 했던가. LG-IM과 나진 실드의 두 번째 세트는 마지막 1분에 승패가 뒤바뀌는 드라마가 벌어졌다.

LG-IM은 극히 불리하던 상황에서 상대의 무리수를 틈타 바로 심장부를 강타하는 데 성공, 포기하지 않는 공격 본능을 보여주며 2세트를 잡고 세트스코어 1:1을 만들었다. 이로써 두 팀은 서로 승점 1점씩을 가져가며 경기를 마쳤다.



B조 2경기 2세트 LG-IM #1 vs NaJin Shield - LG-IM #1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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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IM은 탑과 봇의 라인 스왑을 시도했고, 전호진의 자르반 갱킹으로 "smeb" 송경호가 봇에서 선취점을 따냈다. 하지만 니달리를 플레이한 구본택이 1:2 라인에도 불구하고 순조롭게 성장하는 동시에 봇 듀오가 1차 포탑을 먼저 파괴, 동시에 기습적으로 드래곤을 사냥하며 나진 쉴드가 영리하게 전황을 풀어나갔다.

기동력에서 한 걸음씩 차이가 났다. 럼블과 자르반이 빠진 틈을 타 나진 실드는 두 번째 드래곤도 획득했다. 두 팀의 조합 특성상 전면전보다 쉴 새 없는 포킹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구본택의 니달리가 빈 라인을 계속 밀고 빠지는 플레이를 반복했다.

LG-IM은 자르반을 앞세워 싸움을 걸었지만, 죽을 위기에 몰린 "NoFe" 정노철의 리신이 예술적인 용의 분노로 걷어차면서 오히려 자르반을 협공해 잡아냈다. 그 와중에 니달리는 상대의 후속 챔프를 연달아 끊어냈고, "Save" 백영진의 트위스티드 페이트 역시 궁극기로 퇴로를 막으면서 전 라인을 뒤흔들었다. 승부는 결정난 듯 보였다.

하지만 마지막 1분, 경기는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대반전으로 마무리되었다. LG-IM이 최후 수단으로 미드 압박을 개시하자, 나진 실드는 탑에 "Locodoco" 최윤섭의 케이틀린을 보내고 봇에 니달리가 달려가 억제기 두 곳을 동시에 파괴하려 했다. 하지만 이것은 결정적인 실착이었다. 송경호의 럼블이 홀로 귀환에 억제기가 깨지기 직전 니달리를 잡아냈고, LG-IM은 나머지 넷으로 강제로 싸움을 걸며 넥서스까지 전진했다.

케이틀린이 황급히 귀환을 시도했지만 이미 수적으로 밀려 막을 수 없었다. 상대가 미처 부활하기 전에 넥서스 파괴에 성공한 LG-IM이 극적인 반전으로 승리, 1:1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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