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블루는 미스 포츈, 카직스, 나서스를 밴 했다. KT롤스터 A가 12강에서 유일하게 승리했던 경기에서 갖췄던 조합을 방해한 것. KT롤스터 A는 엘리스와 제드를 선택해서 난전에 유리한 조합을 가져왔다. 그리고 조합 밸런스를 생각해 자크를 선택했다. 반면 MVP 블루는 자르반, 럼블, 소나로 이어지는 한타 필승 조합을 선택했다.

KT롤스터 A는 12강 탈락 팀이라고 생각 할 수 없을 정도의 경기력을 뽐냈다. 한타력이 강하다면 피할 것이 아닌 그 조합의 약점을 지속적으로 파고들었다. "KaKAO" 이병권의 자크는 상대방의 진영을 헤집으며 화력의 집중을 방해했고 "Zero" 윤경섭의 제드와 "Vitamin" 이형준의 엘리스는 한타 때마다 주요 딜러를 암살했다.


12강 A조 13경기 1세트 KT롤스터 A vs MVP 블루 - KT롤스터 A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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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플 진영의 탑-봇 라인스왑은 이제 정석적인 전략으로 정착된 것 같다. MVP 블루의 "Cheonju" 최천주의 럼블은 라인 스왑을 대비해 와드를 제외한 모든 골드를 포션에 투자했다. 최대한 라인 지속력을 오래 가져가려는 생각이었다. "ChuNyang" 이관형의 자르반은 쌍 버프를 챙긴 뒤 어느 라인에도 개입하지 않고 탑 라인을 커버했다.

타워를 먼저 파괴한 것은 KT롤스터 A였다. 자르반이 커버 했음에도 별다른 어려움 없이 타워를 파괴했다. MVP 블루는 지난 주 블레이즈와 대결에서 라인 컨트롤의 미숙으로 인한 패배를 완전히 극복한 것 같았다. 타워가 파괴된 탑 라인을 모든 챔피언이 집중해서 라인을 원래대로 돌리려고 했다. 5인이 타워다이브를 서슴지 않으며 "Hiro" 이우석의 케이틀린과 "Me5" 이한길의 쓰레쉬를 잡아 냈다. 하지만 타워에 체력이 많이 소진된 상황이었고 타워의 공격을 최대한 피하고자 점멸 스펠을 사용한 챔피언도 있었다. KT롤스터 A의 제드와 자크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2대5 싸움을 벌였다. 제드의 강력한 공격에 체력이 많이 소진된 챔피언이 하나 둘씩 쓰러졌고 제드는 쿼드라 킬을 달성했다.

이후 전장은 탑에서 용 지역으로 이동했다. 용을 먼저 시도하는 KT롤스터 A. 틈을 보던 자르반은 깃창 콤보로 빠르게 접근하며 용 스틸에 성공했다. MVP 블루의 소나와 럼블의 궁극기가 적중했지만 KT롤스터 A의 자크가 뒤에서 날아오며 MVP 블루의 진영을 파괴했고, 앞 교전에서 쿼드라 킬을 달성해 아이템 상황이 좋은 제드가 날뛸 수 있는 무대를 만들었다. 용은 뺏겼지만, 성공적인 싸움을 벌인 KT롤스터 A였다.

하지만 KT롤스터 A는 MVP 블루의 한타력을 경시했다. 상대방의 아래쪽 정글 지역으로 과감하게 이동한 KT롤스터 A는 MVP 블루의 자르반, 소나, 럼블의 궁극기 콤보에 호되게 당하고 다시 한번 신중한 운영을 선택한다.

한타에 아무리 강한 조합이라도 약점이 없지는 않았다. 키플레이어는 역시 자크였다. 자크는 상대방이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튀어나오며 상대방의 모든 진영을 파괴했다. MVP 블루는 자르반, 럼블, 소나의 궁극기는 같은 시간에, 다수를 맞춰야 한타를 승리할 수 있었다. 자크의 난입으로 다급해진 MVP 블루는 궁극기를 급한대로 사용했고 화력을 한 군데 집중할 수 없었다. 한타 그림이 이렇게 그려지면 웃는 것은 각개전투를 잘 하는 엘리스와 제드를 가지고 있는 KT롤스터 A였다.

상대방보다 아이템을 더 잘 갖춘 KT롤스터 A는 더 이상 정면승부가 두렵지 않았다. 정면으로 승부하면 맞받아쳤고, MVP 블루의 자르반이 바론을 스틸에 성공했지만, 경기를 뒤집을 수 없었다. KT롤스터 A는 숨 고를 시간도 가지지 않은 채 거세게 몰아 붙였고 상대방의 항복을 받아내며 1세트에 승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