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을 향한 첫 번째 사투, 신생팀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SK텔레콤 T1 2팀과 극적으로 진출에 성공한 나진 실드의 8강 첫 경기가 8일 용산 e스포츠 경기장에서 진행됐다.

첫 세트는 짧고 굵게 끝났다. 극초반 1분을 제외하고 모든 시간과 장소에서 상대를 압도한 SK텔레콤 T1 2팀이 단 21분만에 항복을 받아내면서 1세트를 승리로 가져갔다.


8강 1경기 1세트 SK Telecom T1 #2 vs Najin Shield - SK Telecom T1 #2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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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플 진영에 위치한 나진 실드는 봇과 탑 라인 스왑을 통해 "Impact" 정언영의 케넨을 압박했고, 결국 "Wolf" 이재완의 룰루가 케넨을 잡고 선취점을 따내는 동시에 탑 타워마저 파괴했다. 하지만 흐름은 1분도 지나지 않아 바뀌었다. "bengi" 배성웅의 자르반과 "Faker" 이상혁의 오리아나가 순차적으로 봇에 난입하면서 2킬을 합작, SK텔레콤 T1 2팀이 큰 이득을 챙겼다.

나진 실드가 용을 챙겼다는 것은 미약한 득점에 불과했다. 나진 실드 "Expession" 구본택의 럼블은 갱킹을 당한 상황에서 오히려 상대 케넨을 역으로 잡으며 활약했지만, 양 팀의 선수들이 합류한 싸움에서는 반대로 SK텔레콤 T1이 큰 승리를 얻고 미드 타워를 파괴했다.

모든 라인에서 차이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용을 견제하기 위해 나진 실드가 달려들었지만, 케넨의 날카로운 소용돌이와 오리아나의 충격파가 차례대로 완벽하게 적중하면서 케넨이 트리플 킬을 기록했다. 16분만에 에이스를 기록한 SK텔레콤 T1은 맵을 완전히 장악한 채 상대의 챔피언을 쉬지 않고 끊어나갔다.

이어진 교전마다 압도를 계속한 SK텔레콤 T1은 결국 상대 팀에게 21분 항복을 받아냈다. 순식간에 종료된 1세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