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을 예고한다

1세트 허영무 선수의 예언자에 적지 않은 피해를 입은 이정훈 선수. 하지만 곧 해병과 불곰을 모으면서 반격에 나섰다. 허영무 선수의 집정관들이 허무하게 잡히면서 기회를 잡은 이정훈 선수는 허영무 선수의 제2확장을 파괴하는 성과를 올렸다. 상대의 1차 공격을 폭풍으로 일단 막아낸 허영무 선수였지만, 충원되는 이정훈 선수의 병력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재차 이어진 공격을 막지 못한 허영무 선수의 항복으로 이정훈 선수가 먼저 1세트를 가져갔다.

이어진 2세트에서 이정훈 선수는 벙커러시를 감행했다. 허영무 선수는 상대의 벙커러시를 충분히 막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인지 건설 로봇을 동원치 않고 수비에 나섰지만, 벙커의 완성을 허용하고 말았다. 결국, 상대의 관문과 인공 제어소를 파괴한 이정훈 선수는 충원된 해병 컨트롤로 추적자와 다수의 탐사정을 잡아내면서 3라운드에 진출했다.



나만의 스타일을 보여드리겠다. - 3라운드 진출자 이정훈 인터뷰


3라운드에 진출한 소감은?

오늘 경기장 오기 전 경기 결과를 보니 연맹 선수들이 많이 탈락했더라. 연맹 팬 분들이 많이 실망했을 것 같은데, (김)남중이와 내가 마지막에 만회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경기가 시나리오대로 잘 풀려서 기분이 좋다.


장비 문제로 pp를 선언했는데?

조금 많이 심각했다. 1세트 시작하고 예언자 견제가 왔었다. 컨트롤을 세세하게 해야 막을 수 있는데, 마우스의 문제로 자꾸 연결이 끊겼다. 그래도 개인 장비 문제여서 pp를 걸지 않고 있었는데, 점점 심해져서 어쩔 수 없이 pp를 선언했다. 장비 교체 후 상황은 좋아졌지만, 교체한 장비 역시 상태가 좋지 않았다. 허영무 선수를 공격하면서 경기를 끝낼 수 있었는데 컨트롤이 되지 않으면서 상대의 폭풍을 고스란히 맞고 말았다. 당황했지만, 다행히도 상황이 워낙 유리해서 이길 수 있었다.


2세트 때는 어떤 장비로 경기를 진행했나?

이동녕 선수가 장비를 빌려 줘서 사용했다. 마우스 기종이 같아서 세팅만 다시 잡은 뒤에 경기를 할 수 있었다.


최근 경기력이나 분위기가 좋지 않다.

군단의 심장으로 넘어온 뒤 확실히 전보다 연습을 게을리 한 부분도 있고, 반면 다른 선수들은 연습을 더욱 열심히해서 차이가 벌어졌다. 질 때마다 팬 분들이 질타와 응원을 많이 해주셨다. 극복하기 위해서 열심히 연습했는데, 연습때와는 달리 경기에서는 경기력이 좋지 않고 허무하게 진 경우가 많아 팬 분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렸다. 앞으로는 뉘우치고 자유의 날개 때 이상의 실력을 보여드릴 테니 조금만 더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


3라운드에서 이승현 선수와 만나게 됐다. 그 간의 부진을 씻을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하는데?

자유의 날개 때는 (이)승현이와 만날 때마다 자신감도 없었고, 경기 전부터 질 것 같다고 말을 했었다. 물론 실제로도 졌었지만. 지금은 많이 배울 수 있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동안 제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보니 3라운드에서 이승현 선수와는 마음 편히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군단의 심장에서 이정훈 선수가 잘 할 것 같다는 예상이 나왔지만, 아직까진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 주지 못 하고 있다.

아무래도 연습량이 떨어지는 게 원인인 것 같다. 이전에는 빌드도 연구하고, 스스로 나에게 맞는 경기를 만들어가는 식이었는데 최근에는 잘 하는 선수의 VOD를 보면서 따라하곤 했다. 이게 오히려 역효과였다고 생각한다. 군단의 심장으로 넘어오면서 나올 수 있는 전략 가짓수가 많기 때문에 기회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이정훈만의 스타일을 되찾아서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결과도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프라임이 GSTL에서 연패 중이다. 원인이 무엇이라 생각하나?

우리 팀이 연습 때 실력은 상위권이라고 생각한다. 큰 문제점 중 하나가 백업 선수 라인이 부족하다보니 쓸 수 있는 카드가 적다는 점이다. 또 나와 장현우 선수의 경우에는 연습 때의 경기력이 어느정도 나오는 편인데 변현우, 조성주 선수가 대회에서 본인의 경기력이 나오지 않는다. 안타깝게 생각한다. 한 번만 더 지면 기회가 없어지는데 선수들끼리 의기투합해서 팬 분들에게 이전과 같은 경기는 보여드리지 않도록 하겠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오늘 경기장 도착 후 밥을 사 주신 이형석 감독님과 마우스를 빌려 준 이동녕 선수에게 고맙다. 마우스를 빌려 준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 팀원들이 결과가 좋지 않다 보니 분위기가 가라 앉아 있다. 남은 경기 차근차근하게 풀어서 다시 프라임의 명성을 되찾았으면 좋겠다. 오늘 어버이날인데 부모님께서 응원 문자를 많이 보내주셨다. 덕분에 오늘 이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부모님에게 고맙고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다. 후원사인 Tt eSports에도 감사를 드린다.


2013 WCS KR S1 망고식스 GSL 챌린저 리그 2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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