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프로게임단 Evil Geniuses(이하 EG)가 유명 게이머 그렉 필즈(IdrA)를 방출했다.

EG의 CEO 알렉산더 가필드는 10일 오전 팀리퀴드 포럼에 올린 글을 통해 지난 3년 동안 팀과 함께 했던 그렉 필즈를 명단에서 해제한다고 밝혔다.

알렉산더 가필드는 "우리는 팀원들의 언행에 거의 간섭하지 않는다. 그것이 다양한 캐릭터를 통해 e스포츠 안에서 재미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래더 게임에서 한 명의 상대에게 무례한 것과, 모든 사람들이 보는 토너먼트 대회에서 무례한 행동을 하는 것은 매우 큰 차이가 있다"면서, "모든 사람들의 열정과 응원으로 만들어낸 엔터테인먼트 속에서 그들을 무시하는 행동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방출의 이유를 설명했다.

그렉 필즈는 스타크래프트1 시절부터 국내에서도 널리 알려진 미국의 유명 플레이어다. 지난 2010년 10월 EG에 입단했으며, GSL 코드S 8강에 오르는 등 꾸준한 성적을 거둔 바 있다. 하지만 예의 없는 행동으로 팬들 사이에서 자주 도마에 올랐으며, 특히 채팅으로 욕설을 서슴치 않는 모습을 보이며 질타를 받기도 했다.

한편 EG는 북미에서 가장 유서 깊은 프로게임단 중 하나로, 1999년 창단된 이래 세계적인 선수들이 참여한 팀으로 유명하다. 현재 한국 프로게이머 중에서는 이제동, 김동현, 박진영, 김학수, 한이석이 속해 있다.

EG에서 방출된 그렉 필즈의 거취는 차후에 밝혀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