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트는 가장 압도적이었다. 누구 하나 빠짐없이 완벽한 기량으로 각 포지션을 제압한 CJ엔투스 블레이즈는 형제팀 CJ엔투스 프로스트를 3:0으로 꺾고 결승에서 MVP 오존을 상대하게 됐다. 세트전적 13연승, 파죽지세로 타오르는 블레이즈였다.


4강 2경기 3세트 CJ Entus Blaze vs CJ Entus Frost - CJ Entus Blaze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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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플 진영의 블레이즈는 탑과 봇 라인을 스왑했고, 그것을 예측한 프로스트 역시 맞스왑으로 대응했다. 오랜 시간 선취점이 나지 않았지만, 모든 라인 파밍에서 이번에도 블레이즈가 앞섰다. 특히 "Cpt Jack" 강형우의 케이틀린은 "Hermes" 김강환의 트위치를 상대로 두 배 가까운 cs를 기록하며 앞서나갔다.

블레이즈는 3세트 역시 우세를 만들어나갔다. 가장 빠른 속도였다. 케이틀린은 자르반 4세의 갱킹을 당한 가운데 오히려 "Lustboy" 함장식의 잔나의 도움으로 트위치를 잡아냈다. "Ambition" 강찬용의 카서스는 챔프 상성에서 밀린다고 평가받는 "RapidStar" 정민성의 아리를 상대로 더 우세한 파밍을 해냈다. "Flame" 이호종의 라이즈 역시 "Shy" 박상면의 케넨을 라인에서 누르고 있었다.

결정적인 계기는 용 앞에서의 싸움이었다. 아리에게 기습을 당한 "Helios" 신동진의 리 신은 혼령 질주를 이겨내고 도주에 성공했고, 아리가 빠진 틈을 타 블레이즈가 싸움에서 대승을 거뒀다. 20분 시점에서 글로벌 골드 차이는 1만, 격차는 주체할 수 없을 만큼 벌어졌다.

프로스트는 그나마 성장한 아리의 기습으로 한 명을 끊는 것밖에 기대할 수 없었다. 하지만 한두 번의 기습만으로 역전을 꿈꾸기에는 격차가 너무 컸다. 케이틀린, 카서스, 라이즈가 모두 엄청난 성장을 거두면서 블레이즈는 연전연승을 거뒀다.

전투 시작과 함께 화력으로 모두를 녹여버린 블레이즈는 넥서스까지 거침 없이 전진하면서 3세트까지 승리, 일산 킨텍스 결승 무대에 오를 자격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