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2일, 강남 곰TV스튜디오에서 벤큐 GSTL 페넌트레이스 12주차 아주부와 FXOpen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여기서 지는 팀은 사실상 자력으로 포스트 시즌 진출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탈락을 면하기 위해서라도 오늘은 반드시 승리를 가져가야 했다. 벼랑 끝 승부속에서 이인수가 2킬을 올리며 기세를 올렸지만, 아주부에서는 아직 공식전 승리 기록이 없는 김성한을 출격시켜 이인수를 잡아내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후 남기웅에게 패배를 기록하며 FXO가 곧바로 추격에 나서지만, 아주부는 강동현을 대장으로 내보내며 더블킬을 기록, 승부를 뒤집고 4:3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로서 아주부는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에 파란불이 켜졌고, 반면 FXO는 다음 경기를 무조건 이긴 뒤 득실 계산을 따져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다음은 오늘의 승리를 견인한 강동현과 김성한의 인터뷰이다.


아주부 강동현, 김성한 인터뷰 - 'MVP를 꺾고 포스트 시즌 진출을 확정 짓겠다'




오늘 팀의 승리를 견인한 소감은?

김성한 : 오늘 경기는 포스트 시즌을 위한 고비였다. 그동안 이기지 못하다가 중요한 경기를 이겨서 기분이 좋고 앞으로도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하겠다.

강동현 : 팀에 중요한 순간 마다 나가서 매번 졌다. 팀 분위기도 좋지 않은 상황에서 감독님이 나를 믿어주셨기에 이렇게 나갈 수 있어서 마무리하게 되서 기분이 좋다. MVP를 꺾고 포스트 시즌을 완전히 확정 짓겠다.


한국에서의 첫승이 왜 이렇게 오래 걸렸는지?

김성한 : 팀 리그는 아주부에 입단한 이후 처음 나갔고, 개인전은 예선의 고비를 넘지 못했다. 특히 저그에게 계속 졌다. 저그에게 많이 힘들었는데 그래도 이제 이겼으니까 출발선에 섰다고 생각한다. 다음부터 더 많은 경기를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


원래 출전 예정에 있었는지? 준비는 어떻게 했는지

김성한 : 출전은 예정되어 있었다. 원래 1세트가 이동녕이 선봉으로 나와서 저그가 더 나오지 않을 줄 알고 2테란을 예상해 테란전과 프로토스전 위주로 연습을 했다. 저그전은 한가지 빌드만을 준비했는데 저그전을 이기고 프로토스를 이기지 못했다.


출전에 불안하지는 않았는지?

김성한 : 심적으로는 불안했지만 이 빌드는 무조건 먹힌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빌드의 확신이 있었다.


남기웅에게 진 패인은?

김성한 : 남기웅이 운영을 갈 것으로 예상했는데 트리플을 너무 늦게 가져가서 올인을 확신했다. 그래서 막고 보자는 생각에 가시 촉수를 많이 건설했고, 남기웅의 파수기까지 모두 잡아낸 덕분에 무조건 막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집정관에 일꾼 피해가 너무 컸다고 생각한다.

상대의 올인을 막은 줄 알았는데 잠깐의 방심으로 이길 수 있는 경기를 져서 너무나도 아쉽다.


강동현 선수는 지난 스타리그에서 있었던 허리 부상이 염려되는 상황인데 오늘의 상태는?

강동현 : 지금도 좀 아프다. 침을 맞긴 했는데 바로 낫진 않았고 게임을 해도 몇판 할 수 밖에 없었다. 앞으로 한의원을 계속 다녀야할 것 같다. 다들 허리 조심하셨으면 좋겠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중요한 경기에 출전하게 되었는데 부담스럽지는 않았는지?

강동현 : 내가 해내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아프더라도 감수해야 하는 부분이었고, 파스도 붙이고 해서 2게임 정도는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마음을 강하게 가졌기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다.


6세트에서 상대의 병력을 잡아내고 경기를 풀어내는 모습이 보였다.상대의 움직임을 예상했는지?

강동현 : 나는 상대가 찌르기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토스전 5전 전패했는데 토스들이 1관문 플레이를 했다. 내가 못했다. 그간 너무 허무하게 졌었고, 이번에도 찌르기 위주의 운영을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나도 이에 맞춰서 대비했기 때문에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마지막에 김승철이 나왔는데 다른 선수가 나올 가능성도 있지 않았나? 이에 대한 생각은?

강동현 : 종족따라 다른 것 같다. 누가 나오든 스타일을 어느정도 알고 있었기에 큰 상관은 없었다.


초중반에 방어에 많이 집중하는 모습이 돋보였는데 이에 대해서 한마디 하자면?

강동현 : 김승철의 스타일을 알고 있어서 공격적으로 할 것으로 예상을 했고, 대군주로 정찰에 성공한 이후 '이건 100%다' 라고 확신을 가졌다. 바퀴를 위주로 수비적으로 운영하면 할만하다고 생각했다.


MVP가 1위를 달리고 있는 상황인데 아주부가 이기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할까?

김성한 : 숙소에 가는대로 연습을 열심히 해야할 것이다. 이기더라도 풀세트 접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어려운 상대다.

강동현 : 내 생각에도 MVP전은 풀세트 접전이 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MVP팀의 프로토스와 저그가 특출나게 강하다고 생각한다. 누구를 상대해도 상관은 없지만 서성민 선수가 8승으로 매우 잘하고 있는데 이 선수를 조심해야 할 것이다. 팀원들과 함께 대비책을 만들어나가야 승리할 수 있을 것이다. 웬만하면 서성민 선수와의 대결을 피할 수 없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강동현 : 최근에 분위기가 좋지 않았고, 오늘 출전도 사실 부담이 있었다. 매우 부끄러운 경기는 아니어서 성과는 있다고 생각하고, 오늘을 계기로 경기력도 깔끔하고 좋은 모습 보여드릴테니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

김성한 : 이제 첫 승을 시작해서 다음 부터 멀티킬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고 우리팀의 민수형이 리그 오브 레전드좀 그만하고 연습했으면 좋겠다.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