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5일, 신도림 인텔 e스타디움에서 열린 SK플래닛 프로리그 6라운드 4주차 EG-TL과 KT롤스터의 맞대결에서 KT롤스터가 4:0으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프로리그도 이제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는 가운데 KT롤스터는 2위, EG-TL 6위를 기록중이다. EG-TL은 포스트 시즌 진출의 모든 가능성이 차단된 상태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필요가 있었지만, KT롤스터는 비교적 여유가 있는 편이었다. 그럼에도 주전 선수들을 모두 기용하는 엔트리를 구성, 오늘 경기를 반드시 승리로 만들어 보다 치열해질 2위싸움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겠다는 의도를 내비쳤다.

그리고 이와 같은 의지는 결과로 나타났다. 1세트에서 박진영이 예언자 견제를 시도했지만, 점멸 추적자를 택한 김대엽이 무난히 방어에 성공하면서 먼저 앞마당을 활성화, 선취점을 가져갔다. 이어진 이영호도 송현덕의 차원분광기 견제에 아랑곳 하지 않고 화염차와 화염기갑병, 해병 러시를 통해 송현덕의 정면을 돌파하며 손쉽게 2:0 스코어를 만들어냈다.

3세트에 출전한 주성욱도 한이석을 상대로 선전을 펼쳤다. 한이석은 초반 2병영 체제로 사신을 다섯기까지 찍으며 견제를 펼쳤고, 자연히 자원력에서 주성욱이 뒤쳐졌다. 그러나 테란의 공격에 악착같이 버티며 거신을 모은 주성욱은 집정관과 광전사의 힘으로 테란의 12시 멀티를 마비시키면서 자신의 6시 멀티는 지켜내면서 결정적인 승기를 잡았다.

마지막 4세트에 출전한 김학수도 탄력을 받은 KT의 질주를 막을 수 없었다. 김학수는 임정현의 앞마당 지역에 광자포 러시를 시도하지만, 이를 눈치챈 임정현이 앞마당을 과감하게 취소하고 제2멀티를 먼저 가져가면서 무위로 돌아갔다.

이후 임정현은 군단 숙주로 프로토스의 정면을 압박하면서 멀티를 늘려나갔다. 압도적인 자원력을 바탕으로 무리 군주와 감염충, 타락귀, 군단 숙주를 기반으로 프로토스의 병력을 구석까지 몰아붙였고 타락귀와 감염충의 진균 번식 콤보로 거신을 모두 잡아내면서 승기를 잡았다. 이후 자원력으로 프로토스와의 싸움에서 연전 연승을 거두며 결국 4:0 승리를 완성 지었다.

이로서 KT는 승수 동률을 기록하던 STX의 추격을 뿌리쳤고, 4위 SK텔레콤과의 격차도 두 게임차로 벌렸다. 득실도 무려 4점을 한꺼번에 챙기면서 남은 경기의 결과에 상관없이 SK텔레콤에게 2위를 내줄 가능성은 완전히 사라졌다. 그래도 안심할 수는 없다. 아직 한 게임차에 불과한 STX의 선전에 따라서 경기 결과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KT롤스터의 분전이 더욱 필요한 이유다.

SK플래닛 프로리그 12-13 6라운드 4주차
7경기EG-TL0:4KT롤스터
1setEG_JYP 박진영:KT_Stats 김대엽밸시르 잔재
2setLiquid_HerO 송현덕:KT_Flash 이영호뉴커크 재개발 지구
3setEG_aLive 한이석:KT_Zest 주성욱네오 플래닛S
4setEG_Oz 김학수:KT_Crazy 임정현아킬론 황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