땜장이의 수난 시대가 열렸다.

Team EoT는 자연의 예언자와 땜장이를 픽하면서 푸쉬 메타 전략을 선택했다. 이런 Team EoT의 의도에 FXOpen의 대응책은 비사지와 가면무사, 그리고 거미여왕이었다. FXOpen은 자신들이 즐겨 사용하던 전략 중 하나인 푸쉬메타이다보니 이미 대응책을 알고 있는 듯 상대의 픽이 끝나자마자 빠르게 영웅을 선택하는 모습을 보였다.



FXOpen은 1세트와 마찬가지로 2세트에서도 일반적인 레인 체제를 버리는 모습을 보였다. 초반 탑 트리오 레인을 보여 준 FXOpen은 두 서포터가 봇 레인으로 이동, 상대의 허를 찌르는 갱킹으로 2킬을 기록했다.

Team EoT는 "ReiSen"의 땜장이가 "Febby"의 거미여왕을 잡아내면서 이번 대회 첫 데스를 안겨 주는 성과를 올렸지만, 레인 운영에서 오히려 상대에게 끌려 다니면서 땜장이 픽의 효율을 살리지 못했다.

일찌감치 봇 포탑을 파괴한 FXOpen은 이후 미드와 탑 레인의 포탑을 연달아 파괴하면서 상대를 압박했고, 넓어진 맵 시야를 바탕으로 빠른 백업을 통해 폭풍령과 거미여왕이 급성장하기 시작했다.

20여 분, 로샨을 시도하는 FXOpen을 상대로 Team EoT는 한타를 시도했지만, 전황을 뒤집는데는 무리였다. 양 팀의 골드와 경험치 차이는 1만 이상 벌어졌고, FXOpen은 땜장이를 노려 전원이 칼날 갑옷을 구입하는 퍼포먼스를 보였다. 칼날 갑옷의 반사 대미지를 이용, 땜장이가 기계 행진을 사용하면 일부러 스킬을 모두 맞아주면서 역으로 땜장이를 잡아내는 것.

▲ 우물에서조차 자신의 기계행진 반사대미지로 죽고 마는 땜장이


결국, 후반 역전을 위해 꼭 필요한 땜장이의 라인 정리와 성장조차 불가능해진 Team EoT는 항복을 선언, FXOpen이 매치 포인트 상황을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