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성과 이신형은 이미 각각 2승을 거둬 8강 진출을 확정 지은 상태였고,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1위가 갈리게 된다. 특히, 이신형은 지금까지 12전 전승을 거두며 최상의 기량을 뽐내고 있었다. 하지만 경기가 시작되고 나자 최지성은 놀라온 경기력을 선보였다. 1세트 양 선수는 한참을 엎치락 뒤치락하며 주도권을 주고 받았지만, 최후의 승자는 최지성이었다. 이신형을 상대로 후반 운영 싸움에서 승리를 거둔 최지성은 뒤이어 2세트마저 운영으로 승리를 거두며 완벽하게 이신형을 제압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래는 최지성 선수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가장 피하고 싶은 상대는 김민철 선수" 스타테일 최지성 인터뷰
이신형 선수를 꺾고 전승으로 8강 진출한 소감은?1위를 한 것보다 이신형 선수를 이긴 것이 더욱 기쁘다. 8강 조추첨에서 저그가 안 걸리길 바란다. 3주 동안 테테전만 하다보니 저그전과 프로토스전 감각이 많이 떨어졌다.
이전 인터뷰에서 이신형 선수를 이길 수 있다고 했는데 그 근거가 무엇이었나?테테전은 잘하는 사람이 이긴다고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테테전에서는 자신이 있다. 군단의 심장으로 넘어오면서 테테전의 느낌이 달라졌는데, 나에게 잘 맞는 것 같다.
1, 2세트 모두 운영으로 이겼다. 원래 별명은 '폭격기'인데 운영을 준비한 이유는?원래 내 스타일은 물량 위주이다. 그런데 최근 경기에서 올인을 자주 사용하면서 팬들이 오해하는 것 같다. 오늘 경기가 원래의 내 스타일이다. 오늘 경기를 준비하면서 이신형 선수를 상대로 운영으로 이겼다는 소리를 듣고 싶었다.
이신형 선수를 맞아 맞춤 전략을 준비한 것이 있었나?1세트에서 맞춤 전략을 꺼냈는데 바로 막혔다. 벙커를 밑에 지을 것이라고는 생각을 못했다. 그 이후 운영은 즉흥적으로 했다. 이영호 선수와의 경기도 맞춤이라기보다는 운영 위주로 준비했는데 우연히 초반에 끝난 것 같다.
이제 테란전에서는 가장 강하다고 할 수 있겠나?이번에 한 번 이겼다고 해서 그렇게 생각하진 않는다. 아직은 이영호 선수나 이신형 선수가 더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오늘은 준비를 조금 더 잘해서 이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나?저그만 피하고, 김민철 선수가 알아서 떨어져 준다면 우승도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아도 김민철 선수가 최근 테란전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또한 화염기갑병 패치도 한 몫 한다. 더군다나 최근 테테전만 하고 있다보니 자신이 없다.
한 경기만 더 이기면 시즌 파이널에 진출할 수 있는데?지난 시즌에서 아쉽게 순위 결정전 끝에 떨어졌다. 이번에는 꼭 가고 싶다.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은?3주 동안 김영일 선수와 배상환 선수가 연습을 많이 도와줬는데 정말 고맙다. 후원사 레드불, 조위기어, 조이기어, 유판씨에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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