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3일, 강남 곰TV 스튜디오에서 승격강등전 D조 경기가 열렸다. 하지만 오늘의 경기는 심상치 않았다. 박현우, 박수호, 정승일, 조성호, 정명훈이 모이며 그 어느때보다 치열한 경쟁 구도가 만들어진 것. 그러나 차기 시즌으로 향할 수 있는 티켓은 단 두장 뿐이었다. 이 두장의 진출권을 놓고 다섯 선수들은 치열한 경합을 펼치게 되었다.

먼저 게임을 유리하게 풀어나간 것은 박수호였다. 박수호는 아나콘다에서 박현우를 잡아내고 연이어 조성호까지 잡아내면서 먼저 2승 고지에 안착했다. 박현우와의 경기에서 안정적인 운영으로 체제를 갖춘 뒤에 상대를 본진으로 몰아놓고 거신을 잡아내며 1승을 챙겼고, 이어서 조성호와의 경기에서는 3부화장 빌드를 갖춘 후 병력 회전력에서 압도하며 먼저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그러나 정명훈과의 교전에서는 위기가 있었다. 화염차 견제에 이어 화염 기갑병 콤보에 25기가 넘는 일꾼 피해를 받으며 극히 불리한 상황에 놓이게 되었지만 정명훈은 그대로 '불불러시' 올인을 준비했고, 이를 간파한 박수호가 바퀴 위주로 방어한 후에 뮤탈리스크로 전황을 뒤집으며 승기를 잡았다. 결국 정명훈마저 잡아낸 박수호는 내리 3승을 거두며 가장 먼저 GSL 진출에 성공했다.

이후 박수호의 뒤를 이어 GSL에 오른 것은 조성호였다. 조성호의 오늘 경기는 탄탄한 수비력이 빛을 발했다. 처음 정승일을 만난 조성호는 저글링 난입을 허용하면서 위기를 초래했지만, 이를 수비에 자원을 투자하는 계기로 만들면서 정승일의 올인성 공격을 막아내고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이어서 박수호의 물량에 패배를 기록하면서 1승 1패를 기록, 혼전 양상이 만들어졌다.

세 번째 상대로 박현우를 만났을 때는 오늘 승부의 분수령이었다. 박현우는 기습적인 점멸 추적자 빌드를 준비했고, 박현우가 앞점멸로 조성호의 불멸자를 모두 잡을 뻔한 상황이 나오면서 아슬아슬한 순간까지 연출 되었다. 그러나 박현우의 러시가 조성호에게 결정타를 안기는데 실패하면서 방어에 성공, 2승 고지에 오르며 프리미어 리그 진출 가능성을 한껏 드높였다.

최소 재경기를 확보한 조성호는 마지막으로 만난 정명훈에게 극단적인 전진 관문 빌드를 사용할 정도로 여유를 찾았다. 정명훈은 상대의 의도를 전혀 알아차리지 못한 채 병영 없이 더블 사령부 빌드를 택했고, 이로 인해 빌드가 결정적으로 갈리게 되었다. 입구 벙커를 가까스로 완성시켜 위기를 돌렸으나 조성호는 운영으로 전환하지 않고 차원관문 타이밍에 맞춰 재공격을 감행했다. 이 공격에 치명타를 입은 정명훈은 항복을 선언하며 조성호의 프리미어 리그 진출이 완성되었다.



2013 WCS KR S2 승격강등전 D조
1setLG-IM Squirtle 박현우:MVP_DongRaeGu 박수호아나콘다
2setROOT_YugiOh 정승일:STX_Trap 조성호뉴커크 재개발 지구
3setLG-IM Squirtle 박현우:SKT_FanTaSy 정명훈밸시르 잔재
4setSTX_Trap 조성호:MVP_DongRaeGu 박수호돌개 바람
5setROOT_YugiOh 정승일:SKT_FanTaSy 정명훈아킬론 황무지
6setSTX_Trap 조성호:LG-IM Squirtle 박현우우주 정거장
7setMVP_DongRaeGu 박수호:SKT_FanTaSy 정명훈광안리
8setROOT_YugiOh 정승일:LG-IM Squirtle 박현우광안리
9setSTX_Trap 조성호:SKT_FanTaSy 정명훈아나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