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5일, 강남 곰TV 스튜디오에서 펼쳐진 WCS KR 시즌3 조군샵 GSL 32강 E조 경기에서 이영호와 정지훈이 각각 조 1위와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강현우와 정지훈이 격돌한 1경기에서 정지훈은 건설 로봇까지 총동원해 공격을 가했지만 강현우의 거신과 고위기사한테 막혀 1세트를 내줬다. 하지만 이어지는 2세트에서 강현우의 기습을 간파하고 빈틈을 찌른 정지훈은 1:1의 스코어를 만드는데 성공했고, 마지막 3세트에서 또다시 건설 로봇을 동원한 올인러시를 성공하며 승자전에 진출했다.

신대근과 이영호가 맞붙은 2경기는 이영호의 고전으로 시작되었다. 1세트 맹독충과 저글링의 조합을 막지 못한 이영호는 방어진을 그대로 쓸리며 1세트를 패배했다. 그러나 이어진 2세트에서 신대근의 바퀴, 저글링, 맹독충 조합을 상대로 환상적인 방어를 선보이며 동점을 만들어냈고 마지막 3세트에서 불곰과 화염기갑병을 조합해 신대근의 바퀴부대를 격파, 승자전에 진출했다.

정지훈과 이영호, 두 테란의 동족전이 된 승자전 첫 세트에서 정지훈은 과감한 전진 병영을 건설했지만 이영호의 벙커를 이용한 방어에 막혔다. 정지훈의 공격적인 플레이를 모두 선방한 이영호는 마지막 힘싸움에서 승리 후 그대로 몰아쳐 승리했다. 여세를 몰아 2세트 초반부터 날카로운 공세를 펼친 이영호는 정지훈의 반격을 완벽히 차단하며 승리해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이후 진행된 패자전에서는 강현우와 신대근이 최종전 진출을 놓고 겨루었다. 1세트에서 가벼운 심리전으로 승리를 거둔 강현우는 이어지는 2세트에서 신대근의 감염충과 군단 숙주, 타락귀 앞에 무너져 패배했지만 3세트에서 신대근의 공격을 철벽처럼 막아내며 버틴 끝에 승리해 최종전에 진출했다.

16강 진출의 마지막 기회인 최종전, 1경기에서 경기를 치른 강현우와 정지훈이 다시 격돌했다. 첫 세트에서 정지훈은 강현우의 본진에 대량의 병력을 드랍시키는 '폭탄드랍'을 성공해 16강에 한발 다가섰다. 이어진 2세트, 정지훈은 지속적으로 강현우의 본진에 날카로운 공격을 감행, 강현우에게 수비적인 플레이를 강요했고 결국 강현우가 약한 타이밍에 모든 것을 건 올인러시를 감행해 강현우의 방어진을 격파, 정지훈이 2:0으로 승리해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