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간으로 12일, 지난 섬머 시즌 감독으로 데뷔했던 '웅' 장건웅 감독이 미국 리그오브레전드 리그에서 선수로 복귀하게 됐다는 엄청난 소식을 전해드렸습니다.

국내에도 스타크래프트2 팀으로 널리 알려진 바 있는 퀀틱게이밍(Quantic Gaming)에 입단한 '웅' 장건웅 선수는 함께 섬머 시즌을 보냈던 식구들인 '프라임' 윤두식 선수, '사과' 정철우 선수, '건자' 정건희 선수와 더불어 나진 실드 소속이었던 '로코도코' 최윤섭 선수와 함께 생활하게 됐습니다.

인벤은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퀀틱게이밍 팀 하우스에 연락을 취했고, 퀀틱게이밍 구단주인 Simon Boudreault, COO인 Fujikura와 함께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영어로 진행된 인터뷰였지만, 여러분께서 궁금하셨던 점만 모아 질문해봤으니 어느정도 궁금증 해결에 도움이 되셨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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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멤버가 우리에게 가장 적합한 멤버' 퀀틱게이밍 구단주 Simon-COO Fujikura 인터뷰



= 우선 팀 창단을 축하합니다. 퀀틱게이밍이 클라우드나인(Cloud 9)에 이어 팀을 창단한 목적이 뭔가요?

Simon : 우리의 가장 큰 목적은 북미 지역에서의 아주 높은 경쟁력을 가진 팀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이전에 클라우드 나인과의 일도 있었잖아요? 우리는 그들을 시즌 3 섬머 시즌 예선이 끝난 후 보내줘야 할 의무가 있었어요.

우리는 스타크래프트2 종목에서부터 우수한 많은 플레이어들을 퀀틱게이밍 소속으로 활동시켜왔고, 그래서 이번에 한국 선수들을 새로운 리그오브레전드 팀으로 꾸리는 데도 어려움이 없었어요.


Fujikura : 퀀틱게이밍과 Simon을 대표해 팀 선수들을 맡는 입장에서, 미국 아마추어 리그 역시 계속 주시해왔습니다. 아마추어 팀을 맡아 성장시키는 것이나, 아마추어 팀에게 LCS에서 퀀틱게이밍의 로고를 달고 뛰게 하는 일은 정말 엄청난 일입니다. 그만큼 그건 우리에게 만족도가 무척 낮은 일이고요.

이번 우리의 새로운 팀이 LCS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신다면 왜 우리가 이 팀을 선택했는지 알게 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 '로코도코' 최윤섭 선수와 '웅' 장건웅 선수와는 어떻게 연락을 취했는지?

Fujikura : 퀀틱게이밍 소속 한국인 스타크래프트2 선수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한국의 e스포츠계와 오랜 인연이 있습니다. 사실 처음 한국 LOL 관계자들과 접촉하는 일은 좀 어려웠지만 연결 통로를 찾고 난 후에는 원활히 소통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많은 다른 한국 선수들도 영입할 수 있었지만, 우리 팀에는 '로코도코' 최윤섭 선수와 '웅' 장건웅 선수가 가장 잘 어울린다고 판단했습니다. 퀀틱게이밍에 가장 '적합한' 선수였던거죠. 최윤섭 선수가 영어를 유창하게 잘하고 장건웅 선수도 영문 의사소통이 가능하다는 점도 영입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 구체적으로 '적합하다'는 뜻이 어떤 의미인가요?

Fujikura : 최윤섭 선수는 우리의 상황을 잘 이해하고 있고 우리와 같은 목표를 지향하고 있는 선수입니다. 사실 최윤섭 선수는 우리가 한국인 선수를 영입한다는 사실을 밝히기 전에 이미 북미로 진출할 계획을 갖고 있었습니다.


= 다른 멤버들인 '사과' 정철우 선수, '프라임' 윤두식 선수, '건자' 정건희 선수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Fujikura : 현재 선수들은 저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며칠 동안 '사과' 정철우 선수, '프라임' 윤두식 선수, '건자' 정건희 선수들과 함께 생활하며 서로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매우 헌신적이고 훌륭한 선수들로 언제나 제 기대치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Simon : 저 또한 우리 팀 캡틴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또한, 정말 좋은 선수들로 팀을 구성했다고 봅니다.


= 한국 선수들이 기반인 팀이 LCS NA에 참가하는데 문제가 없나요?

Fujikura : 네, 어떤 문제도 없습니다. 이미 라이엇게임즈에 이 상황에 대해 수 주 전부터 문의를 해뒀고, 아직 진행 중인 상황이 남아 있긴 하지만 이 부분을 해결하는 데 있어 라이엇의 확답을 받았고요. 팀 참가를 진행해도 좋다는 허가를 받고 진행 중인 상황이라 그 점에 대해서는 전혀 문제될 것이 없어요.


= 현재 각 커뮤니티에는 LCS NA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3명 이상 시민권이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관련된 문제는 없나요?

Fujikura : 우리 팀의 누구도 시민권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사실 LCS NA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미국에 법적으로 거주하기만 하면 됩니다. 미국 시민권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미국 시민권이 LCS NA 자격 요건이었다면, 캐나다인 선수들도 LCS에 참가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 그렇군요. 그렇다면 선수들은 비자를 받고 활동하게 되는 건가요?

Simon : 네, 그렇습니다. 이미 아시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최근 미국 정부가 LOL 프로게이머들을 프로스포츠 선수들과 같은 선상에서 보기 시작했습니다. 이게 취업 비자 발급에 도움이 되었고요. 선수들은 워킹 비자를 받고 미국에서 활동하게 됐습니다.


= 선수들의 생활 환경은 어떤가요?

Fujikura : 선수들은 현재 남부 캘리포니아의 제 집에서 함께 살고 있습니다. 클라우드 나인이 훈련하며 숙식했던 집과 같아요. 이 집에는 방 5개와 화장실 3개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선수들은 이 중 방 3개를 사용하고 있으며 방 2개는 침실로, 나머지 하나는 훈련용으로 쓰고 있습니다.

나머지 두 개의 방 역시 선수들에게 사용할 수 있게 했지만, 다섯 명의 선수들이 사용하기에 3개의 방은 충분히 넓으므로 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다.


= 오늘 인터뷰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퀀틱게이밍 리그오브레전드 팀의 목표는 뭔가요?

Fujikura : 현재 저희의 단기 목표는 LCS NA 시즌 4 본선에 진출하는 것, 그리고 스프링 시즌과 섬머 시즌에서 우승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LCS NA 시즌 4 월드 파이널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하는 거예요.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