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24일 e스포츠 주요 경기 결과


■ SKT T1의 완벽한 봇 파괴 전략, Gamania Bears는 '전의 상실'


리그 오브 레전드에는 '미드 오픈'이란 용어가 있다. 정교한 전략에 말려 초반부터 승부가 기울었을 경우 미드 라인의 방어를 포기하고 게임을 내주는 것을 뜻한다. 말하자면 스타크래프트2에서의 항복 선언인 'GG'와 흡사한 개념이다. 오늘 SKT T1과 감마니아의 2경기를 표현하기엔 이보다 적절한 단어가 없을 정도다.

SKT T1의 정글러 '뱅기' 배성웅 선수는 1세트에서 바이를 선택했다. 이후 방문하는 곳마다 킬을 만들어내며 분위기를 잡았고, 어렵지 않게 1세트 승리를 챙겼다. 2세트에서는 더욱 압도적인 경기가 나왔다. 봇 라인의 이즈리얼과 쓰레쉬가 상대 챔프를 모조리 잡아내고 뒤늦게 지원에 나선 적까지 쓸어담으면서 감마니아의 봇 라인은 그야말로 '멸망' 상태에 빠졌다.

결국, 롤드컵 4강전은 SKT T1의 일방적인 승리로 마무리되면서 4강전은 나진 블랙 소드와의 일전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이는 두 팀중 한 팀은 무조건 롤드컵 결승에 오른다는 이야기가 된다. 한국 선수들의 롤드컵 제패가 실현 가능한 단계에 왔다. 세계 챔피언의 주인공을 가릴 결승 무대에 오를 태극마크가 SKT T1이 될 것인지, 아니면 나진 블랙 소드가 될 것인지 앞으로의 4강전이 주목된다.


▶ 8강 3경기 Gamania Bears VS SKT T1

1세트 - Gamania Bears(패) vs SKT T1(승)
2세트 - Gamania Bears(패) vs SKT T1(승)


■ 전승의 희망과 전패의 위기, 희비 엇갈린 엑시옴에이서와 소울


엑시옴에이서의 상승세가 매섭다. 신예들을 앞세워 지난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던 아주부가 주전을 모두 대동했는데도 불구하고 엑시옴에이서를 꺾지 못했다. 더욱 두려운 사실은 이신형은 이번 경기에 출전하지도 않았다. 심지어 최재원 플레잉코치가 선봉전에 나서 아주부의 핵심 저그 카드인 강동현을 1세트에 봉쇄하는 뜻밖의 성과까지 거두고 내친김에 슈퍼 루키 조지현까지 잡아내며 2킬을 달성했다.

프로게이머 출신인 코치가 출전의 미련을 버리지 못해 플레잉코치 직함을 유지하는 사례는 더러 있었으나 실전에 나서 상대의 주전을 꺾은 사례는 손에 꼽는다. GSTL 중위권 성적의 아주부를 이신형과 스칼렛 없이도 잡아낸 엑시옴에이서는 1라운드를 전승으로 마감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과연 엑시옴에이서의 쾌속 질주를 누가 막아설 것인지 주목된다.

반면, FXOpen은 소울을 잡아내면서 시즌 첫 승을 일궜다. 개막전부터 엑시옴에이서를 만난 FXOpen은 아주부의 신예들에게 일격을 허용하며 2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소울을 잡아내면서 반전의 발판을 마련한 FXOpen은 위기를 한차례 넘긴 셈이지만, 반대로 소울은 3패를 당하면서 전패로 1라운드를 마감해야 할지 모른다는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 당면 과제가 되었다.


▶ 2013 핫식스 GSTL 시즌2 1라운드 4주차 1경기

아주부 2 : 4 엑시옴에이서
1set 강동현(Z) 패 : 승 최재원(P) 연수
2set 조지현(P) 패 : 승 최재원(P) 폴라 나이트
3set 최재성(T) 승 : 패 최재원(P) 돌개바람
4set 최재성(T) 승 : 패 김동원(T) 트리스트럼
5set 최재성(T) 패 : 승 양준식(P) 해운대
6set 김영진(T) 패 : 승 양준식(P) 프로스트


▶ 2013 핫식스 GSTL 시즌2 1라운드 4주차 2경기

FXOpen 4 : 2 SOUL
1set 고병재(T) 승 : 패 김태균(Z) 프로스트
2set 고병재(T) 패 : 승 백동준(P) 연수
3set 김승철(T) 승 : 패 백동준(P) 과일나라
4set 김승철(T) 패 : 승 조성호(P) 돌개바람
5set 이인수 (Z) 승 : 패 조성호 해운대
6set 이인수 (Z) 패 : 승 신대근 폴라 나이트


■ 최성훈과 고석현의 IEM 복수전, 최성훈의 실격패로 싱겁게 끝나


WCS 북미 32강 A조에서 만난 최성훈과 고석현의 빅매치 결과는 팬들의 바람과는 달리 싱겁게 결론이 났다. 최성훈이 접속문제를 호소하며 제한된 시간까지 게임 서버에 접속하지 못했고, 결국 고석현이 첫 경기를 판정승으로 마무리 짓고 승자전에 올랐다.

결국, 많은 팬들의 기대를 모았던 WCS 시즌2 북미 우승자와 드림핵 발렌시아 우승자 간의 IEM 복수전은 이루어지지 못했다. 두 선수의 사연이 참 깊다. 오늘의 승부가 무산된 것은 아쉽지만, 다음에 만난다면 반드시 우열을 가릴 수 있길 바란다.

최성훈은 뒤늦게 패자전에는 참여할 수 있게 되면서 2패 탈락은 면하게 되었다. 우경철에 패한 김동현을 잡아내고 최종전에 오른 최성훈은 마지막 3세트에서 우경철과 극한의 엘리전을 벌였다. 자원은 있었지만 병력은 없었던 최성훈은 지독한 수준의 도망자 테란을 구사한 끝에 간신히 16강에 이름을 올렸다. 여러모로 참 힘든 하루였다.


▶ WCS AM S3 프리미어리그 32강 A조

1경기 EG 김동현(Z) 0 : 2 루트 우경철(P)
2경기 무소속 최성훈(T) 패 : 승 콴틱 고석현(Z) (최성훈 실격패)
승자전 루트 우경철(P) 1 : 2 콴틱 고석현(Z)
패자전 EG 김동현(Z) 1 : 2 무소속 최성훈(T)
최종전 루트 우경철(P) 1 : 2 무소속 최성훈(T)



◈ 9월 25일 e스포츠 경기 일정

롤드컵은 오늘 8강전이 마무리되면서 4강전이 열리는 일요일 새벽까지는 예정된 경기가 없는 가운데 정윤종과 황규석, 김유진과 조성호가 출격하는 조군샵GSL 16강 B조 경기가 눈에 띈다. 정윤종은 조성주와의 스타리그 결승전에서 석패를 기록하며 준우승에 머물러야 했지만, 그가 정상급 프로토스 선수임에는 이견이 없다. 여기에 황규석과 김유진, 조성호가 합류하면서 3프로토스 1테란 조가 완성되었다.

황규석은 어찌 보면 속 편한 입장이다. 프로토스전 능력이 당락을 가를 B조 경기에서 자신은 프로토스전 대비만 충분히 갖추면 된다. 반면, 다른 경쟁자는 황규석을 염두에 두면서 프로토스전에 연습을 집중해야 하므로 훨씬 까다롭다. 그래도 방심은 안 된다. 정윤종은 지난 스타리그에서 테란들을 모조리 완파하며 '테란시대'를 방해한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MMORPG로 유명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종목의 경기가 있는 것이 눈에 띈다. 투기장의 PvP모드를 이용한 대회로 아직은 시범적인 형태의 종목이지만 곰TV를 비롯한 매체에서 간헐적으로 다뤄지긴 했었다. 최근 WoW 대회가 전혀 없었기 때문에 WoW에서 소싯적에 '날아다녔던' 추억이 있다면 오랜만에 진행되는 이번 대회를 주목할 만 하다.

특히 이번에 진행되는 WoW인벤 네임드 챔피언십은 블리즈컨 한국대표선발전이다. 즉, 블리즈컨 무대에 오를 국가대표를 선발하는 범규모적 리그이며 이 대회 우승자는 미국 애너하임에서 열리는 블리즈컨에서 세계의 와우저들과 세계 챔피언 자리를 놓고 최종승부를 벌이게 된다. 오늘은 2일차 경기가 진행되며, 시청은 아프리카TV 인벤 방송국을 통해 관전 가능하다.



◈ 9월 25일 e스포츠 인벤 주요기사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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