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결승전이 얼마 남지 않은 10월 4일 오전 10시(미국 현지 시각). 라이엇 게임즈 본사에서 브랜든 벡 & 마크 메릴 공동 대표와 한국 기자단이 특별한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유독 한국 서버에서 심각할 정도로 자주 발생하는 서버 점검 문제와 시즌4 롤드컵 한국 개최에 대한 정보. 시즌3 롤드컵 개최에 관한 것 등 다양한 질문을 통해 평소 유저들이 궁금했던 사항들을 들어볼 수 있었다.





■ Q&A - 브랜든 벡 대표, 마크 메릴 공동 창업자


Q. 한국에서 가장 이슈가 되는 것은 리그오브레전드(LOL) 서버 점검이다. 개발사로서, 소프트 운영사로서 잦은 롤 점검으로 인해 오점을 남길수도 있고, 현재는 LOL이 인기가 많지만 도타2가 도상할 경우 이후에도 이런일이 반복된다면 많은 부작용이 발생할 것이다. 이에 대한 대비책이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

마크 메릴 - 먼저 서버 장애 문제와 여러 가지 문제 발생에 대해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현재 기술팀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4시간 노력중이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 지역에 인프라를 송출하는 작업중이다. 우리는 플레이어가 겪고 있는 곤란에 대해 충분히 공감하고 있으며, 상황 개선 뿐만 아니라 앞으로 더욱 만족감을 느낄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브랜든 벡 - 플레이어들을 실망시키게 된다면 누구보다 우리가 마음이 아프다. 변명처럼 들릴 수 있겠지만 현재는 서버 문제를 개선하는 것이 최고 이슈이며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 플레이어들한테는 서버 문제가 왜 발생했는지는 중요하지 않은 것을 알기 때문에 플레이어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



Q. 내년 롤드컵 한국 개최에 대해 계획이 있나.

브랜든 벡 - 지금까지 몇년 동안 미국에서 롤드컵이 치러졌다. 특별한 이유가 있기 보다 본사와 가까워 편리하기도 했다는 게 가장 컸다. 규모를 점점 키워 올해는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개최하게 되었는데 장기적으로 세계 여러곳에서 개최하는 것이 목표이며, 서울 역시 롤드컵 개최지로서 좋은 지역인 것이 맞지만, 아직 여러 가지 선택 사항을 고려중이기 때문에 결정된 것은 없다.



Q. 어제 있었던 프리젠테이션에서 북미와 유럽 중심으로만 얘기했는데 한국 리그에 대한 계획은 어떻게 되나?

브랜든 벡 - 어제 있었던 프리젠테이션에서 주로 유럽과 북미 지역 e스포츠에 대해 얘기한 것은 그쪽은 라이엇에서 직접 운영하고, 초반 아무것도 없었을 때 건설한 리그였기 때문이다.

반면 한국은 북미/유럽과 달리 다행히도 온게임넷과 같은 회사가 있었기 때문에 북미와 같은 노력을 덜 수 있었다. 온게임넷이 훌륭히 우리의 역할을 수행해 주고 있기 때문에 어제는 LCS에 초점을 맞추게 되었던 것이다.


▲ 라이엇 게임즈 대표 브렌든 벡 (좌)



Q. 라이엇 게임즈의 매출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려줄 수 있는지, 또 차기작은 어느 정도 진행되었는지 구금하다. 라이엇 게임즈의 대회 운영 정책은 앞으로도 변함 없는지도 알려달라.

마크 메릴 - 아직 매출 등의 수치를 공개하지 않고있다. 질문에 감사하지만 아직은 이런 부분에 대해 말씀드리기 어렵다.

또한, 아직은 차기작으로 정해진 것이 없으며 앞으로 여러 가지 가능성을 모색해 볼 계획이다. 곧 이런 소식을 전해드렸으면 좋겠다.

브랜든 벡 -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는데 있어 플레이어분들의 기대에 부응할만한 작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물론 시간을 충분히 가지고 개발할 예정이며, 새로운 제품에 대해 알려드릴 기회를 마련하도록 하겠다.

마크 메릴 - 외부 단체에 e스포츠 대회를 허용하는 것은 우리의 철학 때문이다. e스포츠는 팬들이 함께 만드는 것이다. 또한, e스포츠는 플레이어들에게 환상적인 즐거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른 기관들이 e스포츠 대회를 개최하게 되면 플레이어들에게 매우 좋을 것이다. 우리는 이것을 플레이어들에게 하는 서비스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다른 단체에 e스포츠 대회를 개최하도록 허용하는 것도 그 이유 때문이다. 플레이어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이 우리의 목적이다.


▲ 라이엇 게임즈 사장 마크 메릴 (우)



Q. 스테이플스 센터 섭외 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었나? 라이엇 게임즈에서도 정부 차원의 설득 작업이 있었는지, 앞으로 일반 스포츠와 동등한 스포츠로써 발전 시키기 위해 정부와 어떤 식으로 협의해갈 생각인지. 혹은 계획이 있는지 알고 싶다.

웰런 (e스포츠 담당 디렉터) - 처음에 일반 스포츠 경기가 벌어지는 곳에서 e스포츠 대회를 연다고 했을때의 반응은 대부분 회의적이었다. 하지만 매주 e스포츠 경기 관련 영상을 보여주며 일반 스포츠에 비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리고, 스포츠로써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피력해 이러한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라이엇 게임즈 e스포츠팀이 열심히 노력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브랜든 벡 - 한 가지 더 말하자면 한국의 e스포츠에 비하면 북미의 e스포츠는 아직 갈 길이 멀다. 한국의 e스포츠에 대한 열정은 정말 대단하다. 북미 e스포츠도 한국 처럼 하나의 스포츠로써 일반 대중들에게도 좋게 인식되는 때가 왔으면 좋겠다. 현재 북미 e스포츠 역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또한, e스포츠 선수들의 팀원 비자에 대해, 마찬가지로 정부에 e스포츠에 대해 알리고 이해시키는 것이 필요했다. 미국 사람들은 아직 e스포츠에 대해 무지한 상태다. 이 사람들에게 e스포츠는 '게임을 스포츠로 즐기는 것'이라 설명한다. 앞으로도 사람들에게 알려나가는 노력을 이어갈 것이며, 정부나 미디어, 스폰서들에게 이러한 것을 알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코카콜라의 리그 지원 역시 한국의 노력이 컸다. 한국의 코카콜라 지사가 전 세계 코카콜라 지사들에게 e스포츠에 대한 것을 알리고 설득해 이루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앞으로도 이러한 노력을 끊임없이 시도할 것이다.

e스포츠를 주류 스포츠로 만드는 것이 목적은 아니다. 팬들의 기대에 걸맞게 작업하는 것일 뿐이며, 센터를 섭외한 것도 팬들이 원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해서 주류 스포츠가 된다면 대단한 일이 될 것이다. 관객수 증가나 표 매진을 보면 e스포츠가 바람직하게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라이엇 게임즈 e스포츠 담당 디렉터 웰런



Q. 포춘지에 근무하기 좋은 중견기업 3위로 선정되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나? 직원들이 회사에서 근무하는데 있어 어떤 부분을 주로 강조하는지와 좀 더 나은 근무 환경을 위해 어떤 것들을 지원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브랜든 벡 - 이 부분은 직원들에게 직접 물어보는 게 좋을것이다. 잘 말해줄것이다. (웃음)

마크 메릴 - 한 가지는 라이엇 게임즈가 게임을 사랑하고 만들고 싶은 사람에게 정말 좋은 회사라는 것이다. 가장 플레이어 중심적인 회사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이런 점이 다른 회사와 비교해 경쟁력이 된다고 생각하며, 이것이 정말 게임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일하기 좋은 회사가 된 중요한 이유라고 생각한다.

브랜든 벡 - 순위에 들게 된 건 기분좋은 일이지만 아직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계속해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좋은 개발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Q. 시즌2에는 5백만, 시즌3에는 8백만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알고 있다. 차기 시즌에는 얼마나 투자 할 생각인지.

브랜든 벡 - 아직 내년 투자 규모에 대해 정해진 것은 없다. 다만 이 부분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는 e스포츠팀이 충분한 보상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투자 확대에 관해서는 항상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Q. 시즌3 랭크 시스템의 부작용으로 인해 부정적인 인식이 많아졌다. 다음 시즌에도 현 랭크 시스템을 그대로 유지할 것인지.

브랜든 벡 - 며칠 전 랭크 시스템에 대한 회의에 참석해 그 부분을 검토했다. 시즌4에는 많은 변화가 있겠지만 아직 발표하기는 힘든 부분이다.

하지만 플레이어들이 이 문제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잘 알고 있으며, 많은 걱정을 하고 있다. 나와 마크도 게임을 좋아하는 플레이어 중 한 명이다. 나와 마크는 이번 시즌에만 랭크 게임을 250~300판 정도 플레이 했다. 마크는 플래티넘 티어이며, 나는 골드 티어 유저이기 때문에 플레이어들이 느끼는 것을 역시 함께 느끼고 있다.

마크 메릴 - 마지막으로 라이엇 게임즈의 차기작에 대한 루머가 많이 돌고 있는데, 만약 발표할 시기가 된다면 여러분에게 가장 먼저 알려드리도록 하겠다.

브랜든 벡 - 와주셔서 감사하고, 오늘밤에도 코리안 타운에서 뒷풀이를 할지도 모르겠다. 코리안 타운 PC방에서 LOL을 하는 것을 좋아하고 한국 음식 순두부도 즐겨 먹는다. 오늘 저녁 멋진 승부 기대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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