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8일 ~ 9일 e스포츠 주요 경기 결과


■ 갈 길 바쁜 KT, 팀킬 끝에 불릿츠 와일드 카드전 진출… 상대는 블레이즈?


갈 길이 바쁜 KT가 또 발목을 잡혔다. 강도 높은 리빌딩을 거쳐 대부분의 선수를 갈아치운 KT 애로우는 첫 경기부터 삼성 갤럭시 블루를 만났다. 리빌딩 후 첫 상대로 지나치게 강적을 만난 셈이었는데 아니나다를까, 초반 경기를 유리하게 풀어나갔음에도 불구하고 블루의 노련한 운영에 역전을 허용하며 패자전으로 향할 수 밖에 없었다.

KT 애로우와 동반 출전했던 KT 불리츠는 반대로 역전승을 만들어내며 승자전에 올랐다. CTU의 인베이드에 'KaKAO' 이병권의 바이가 잡히면서 초반 불리한 싸움을 펼쳐야 했던 불리츠는 드래곤을 내준 데 이어 'Insec' 최인석의 말파이트까지 솔로킬을 당하면서 분위기가 암울해졌다. 하지만 아리의 로밍으로 봇 라인을 모두 잡아내며 반전에 성공한 불리츠는 특유의 한타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역전승을 거두고 승자전에 올랐다.

하지만 삼성 갤럭시 블루는 결코 녹록한 상대가 아니었다. 엎치락뒤치락하는 난전 끝에 아깝게 석패를 기록하면서 최종전으로 향한 것. 이렇게 되면 같은 팀 애로우와의 내전을 피할 수가 없게 되었다. 불리츠의 입장에서는 반드시 블루를 이겼어야 했지만, 결국 패배를 기록하면서 최종전에서 CTU를 꺾고 올라온 애로우를 상대할 운명에 처했다.

불리츠의 포킹조합에 애로우는 이즈리얼과 루시안을 픽하면서 두 명의 원거리 딜러를 뽑았다. 시작부터 치열한 시야 싸움을 벌인 두 팀은 탑에서 킬을 주고받으며 설전을 펼쳤으나 중요한 승부의 분수령은 미드에서 나왔다. 'SSumday' 김찬호의 리븐이 최인석의 제이스를 잡는 동안 미드에서 터진 한타싸움의 결과 불릿츠가 4킬을 쓸어담으며 승기를 잡았다.

결국, 팀킬 끝에 KT 불리츠는 와일드카드전에 진출했지만, 여기서 맞붙는 상대가 바로 CJ 블레이즈다. 올해 들어서 유독 자주 맞붙는 블레이즈와 불리츠, 상대 전적을 볼 때 불리츠가 압도적으로 우세한 상황이라 불리츠는 걱정이 없는 반면, 블레이즈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10월 11일 열릴 와일드카드전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 2013 WCG 국가대표 선발전 B조 결과

1경기 : Samsung Blue (승) vs KT Arrows (패)
2경기 : CTU (패) vs KT Bullets (승)
3경기 : KT Bullets (패) vs Samsung Blue (승)
4경기 : KT Arrows (승) vs CTU (패)
5경기 : KT Bullets (승) vs KT Arrows


▶ KT 불리츠와 CJ 블레이즈의 상대 전적

12.11.15 - 올림푸스 롤챔스 윈터 12-13 12강 B조 - 불리츠 2 : 0 승
13.1.25 - 올림푸스 롤챔스 윈터 12-13 3-4위전 - 불리츠 3 : 0 승
13.8.7 - 온게임넷 롤챔스 섬머 2013 8강 - 불리츠 3 : 2 승
13.9.5 - 월드챔피언십 국대선발전 준PO - 불리츠 3 : 0 승

통산 전적 : 불리츠 4 : 0 블레이즈
세트 전적 : 불리츠 11 : 2 블레이즈


■ 조성호, 순위결정전 승리로 시즌3 파이널 진출… 글로벌 파이널 가능성 열려


어제는 시즌 파이널 진출자를 결정짓는 순위결정전이 있었다. 정지훈과 정윤종, 조성호와 원이삭이 치열한 경합을 펼친 결과 캐나다로 향하는 티켓은 조성호의 차지가 되었다. 특히 지난 시즌 준우승을 차지했던 정윤종이 정지훈에게 무릎을 꿇은 것이 이변이었다.

갈길이 바쁜 정윤종은 정지훈에게 덜미를 잡히면서 시즌 파이널 진출이 좌절되었다. WCS 포인트를 더 획득할 방법이 사라진 정윤종은 시즌 파이널 진출이 좌절되면서 동시에 글로벌 파이널 진출 또한 무위로 돌아갔다. 정지훈도 정윤종을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지만, 조성호를 넘어서지 못하면서 모처럼의 활약이 빛이 바래고 말았다.

이렇게 되어 시즌3 파이널 다섯 진출자가 모두 확정 되었다. 김민철, 조성주, 어윤수, 백동준, 그리고 조성호. 여기서 글로벌 파이널 커트라인에 들어있는 선수는 김민철, 조성주 뿐이다. 어윤수와 백동준, 조성호는 글로벌 파이널을 노린다면 시즌 파이널에서 대량 득점을 노려야 한다.

가장 점수가 낮은 조성호의 1450점을 기준으로 볼 때 현재 WCS 랭킹 16위인 'NaNiWa' 요한 루체시와의 점수차는 1,425점 차이가 난다. 시즌 파이널 4강에 들면 1,500점의 WCS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으므로 조성호가 4강 진출에 성공한다면 글로벌 파이널 막차를 탑승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 2013 WCS KR S3 조군샵 GSL 순위결정전

1경기 조성호(P) 2 : 1 원이삭(P)
2경기 정윤종(P) 1 : 2 정지훈(T)
최종전 조성호(P) 3 : 1 정지훈(T)

▶ WCS 포인트 배분

시즌 파이널 우승 : +3,000점
시즌 파이널 준우승 : + 2,000점
시즌 파이널 4강 : + 1,500점
시즌 파이널 8강 : + 1,000점
시즌 파이널 16강 : + 500점

프리미어 우승 : +1,500점
프리미어 준우승 : +1,000점
프리미어 4강 : +750점
프리미어 8강 : +500점


▶ 한국지역 시즌3 파이널 진출자들의 현재 WCS 포인트 순위

4위 - 김민철 : 4,250점
10위 - 조성주 : 3,675점
16위 - NaNiWa : 2,825점 - 글로벌 파이널 진출 커트라인
23위 - 어윤수 : 2,050점 - GSL 결승진출 or 시즌 파이널 8강
33위 - 백동준 : 1,500점 - GSL 결승진출 or 시즌 파이널 4강
35위 - 조성호 : 1,450점 - 시즌 파이널 4강 이상



◈ 10월 9일 e스포츠 경기 일정

오늘은 GSL 4강전이 동시에 열린다. 지금까지 7전 4선승제로 진행되었던 4강전과 달리 5전 3선승제로 열리는 이번 4강전은 1경기와 2경기가 하루에 모두 열린다. 따라서 하루에 결승 진출자가 모두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백동준과 조성주, 김민철과 어윤수의 대결로 펼쳐지는 이번 4강전은 두 명의 우승자 출신과 두 명의 도전자로 대결 구도가 이루어져 있다. 과거의 챔피언들이 결승에 오를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우승에 도전하는 도전자들이 승리할 것인지 지켜보자.

리그 오브 레전드 WCG 국가대표선발전은 오늘도 계속 이어진다. 나진 화이트 실드와 진에어 팰컨스가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다. 이 두 팀도 적지 않은 변화가 있었던 만큼 오늘 경기에서 선전을 펼칠 것인지 기대를 모은다.

내일 열릴 국가대표선발전은 진에어 스텔스와 제닉스 스톰의 단판 경기로 16강 모든 경기 일정이 끝이 난다. 같은 조에 소속되었던 팀들의 기권으로 인해 8강 진출에 실패한 팀은 자동적으로 와일드카드전을 확보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