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9일, 강남 곰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조군샵 GSL 4강경기. 조성주와 백동준 두 선수의 결승진출을 건 승부는 백동준의 3:1 승리로 끝이 났다. 2세트의 역전을 제외하면 시종일관 조성주 선수를 압도하는 강력함을 보여준 백동준 선수는 "결승에 누가 올라와도 상관없다"며 결승전에서의 자신감을 나타냈다.

다음은 오늘 경기에서 승리한 백동준 선수의 인터뷰이다.


Q. 결승에 오른 소감은 어떤가?

처음으로 결승에 올라서 눈물이 날 만큼 기쁘다. 경기력이 스스로는 만족스럽지 못해서 아쉽지만, 보완해서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2세트 때 약간 흔들렸는데?

흔들리지 않을 수 있었던 상황에서도 손이 약간 안 움직여지는 바람에, 2세트에서 유리했음에도 불구하고 역전당해서 아쉽다.


Q. 오늘 경기의 본인 만족도는 어떤가?

만족도는 50%정도 밖에 안되는 것 같다.


Q. 경기준비를 굉장히 열심히 했다고 하더라, 어떻게 준비했나?

세계 랭킹 1위인 이신형 선수와 연습했기 때문에 조성주 선수한테 질 이유도 없고, 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Q. 누가 올라오던 저그인데, 결승전은 어떻게 진행될 것 같은지?

김민철 선수가 올라오면 철벽을 부실 수 있을 것 같고, (어)윤수형이 올라오면 패기로 누를 수 있을 것 같다.


Q. 블리자드의 잦은 패치에 대한 본인의 생각은 어떤가?

패치를 자주 하는 것은 좋지 않은 것 같다. 하지만 좋은 방향으로 이끌려고 하는 거니, 믿고 따르려고 한다.


Q. 2세트에서 역전을 허용해서 패배했는데 기분이 어땠나?

져서는 안 될 상황에서 져버리는 바람에 멘탈이 붕괴 됐었는데 최연성 T1 코치님이 들어오셔서 "될 놈은 되니까, 다음 세트부터 준비 잘하면 네가 이길 수 있을 거야"라며 조언을 해주셔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Q. 4세트에서는 조성주 선수의 장기인 11, 11빌드를 막았다. 어떻게 된 건가?

조성주 선수가 많이 사용하는 빌드이기 때문에 연습 때 상대 선수들이 중간에 섞어서 사용해줬다. 거기다 외로운 파수꾼 맵이 동선이 길어서 막을 수 있었다.


Q. 경기장에 오기 전에 좋은 꿈을 꾸거나 하지는 않았는지?

일어나 밥 먹고 잠들기 전까지 4강만 생각했고 그런 열정 때문에 오늘 승리해서 결승에 오른 것 같다. 꿈에서도 결승에 오르는 꿈을 꿨을 정도였다.


Q.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연습을 도와준 정종호 선수, 김도욱 선수, 최연식 선수, 한이석 선수, 마지막으로 (이)신형이 형까지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다. 주위의 많은 프로토스 형들이 도움을 줬는데 모두에게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그전 까지 부모님이 경기장에 한 번도 못 오셨다. 큰 무대에 오르면 관전하러 오라고 말했는데, 그 바람이 이루어졌다. 부모님이 보는 결승전에서 승리해서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